처음엔 아가가 반응을 안보이다가 지금은 제가 이 책을 읽어줄때 어떤 행동을 취하면서 읽어줘서 그런지 재밌다고 따라해여.. 엉금엉금이 나오면 기는 흉내,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있는 대목이 나오면 거꾸로 있고.. 애가 반응을 보이니 저또한 책읽기가 맛나네여. 내용도 참 시적이어서 꼭 시를 읽는듯해요. 의태어도 많고. 그림도 특이하답니다.
이 책을 읽을때면, 모 CF가 생각이 납니다. 하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벌레가 먹고 나머지 하나는 내가 먹는거야..서로 나눠먹는거야...(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씨앗 10개 심었다고 그 10개 전부가 싹이 트고 잎과 줄기가 생기고 꽃이 피고 씨앗을 얻게 되지는 않는다는걸 알려주지요. 민달팽이, 강아지가 먹어 치울수 있고 진딧물떼에 의해서 식물이 죽을수있다는 것을요..씨앗이 첨엔 10개가 있었지요.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하나씩 하나씩 줄어듭니다. 줄어드는 과정에서 우리 아가들은 뺄셈을 공부하게 되겠지요. 아주 자연스럽게요. 그리고 식물의 생성과정을 엿볼수가 있답니다. 씨앗-싹틈-떡잎줄기-새싹줄기-잎줄기-꽃봉오리-꽃-또다시 씨앗을 얻음 우리 아가 11개월때 사준 책인데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글도 간단간단, 책장을 넘길때마다 씨앗이나 식물을 세본답니다. 아가가 관심있어해요.
책이 단순해요. 계속 똑같다가 마직막 장에 몇 문장 추가된정도예요 애가 아직 반응이 없는데다 내용까지 단순하니까 하루에 한두번 읽다보면 읽기 싫어지네요. 우리 아가 배변훈련 시키기에 아직 어리기 땜에 별 효과를 못보나봐요. 18개월전쯤해서 책을 보여주면서 배변훈련 시키려구요. 그때쯤이면 좋아하겠지요. 나중엔 좋아하게될 거 같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지개를 켜봤어요. 또 하품을 하면서 하품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봤어요.무슨 소리가 났을까요? 이 책을 본 이후로 한번쯤 생각해봐요.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 이불을 털면서 나는 소리, 아가가 자다가 움직일때 내는 소리.. 우리는 셀수 없이 많은 소리들을 들을수 있을거예요. 주의깊게 잘 듣는다면요.예전엔 별관심없이 흘렸던 소리들인데 책의 영향이라는 게 신기하네요. 이 책의 그림은 뭐랄까 꼭 그 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기분이예요.아기 토끼가 굴속에 있을때 말이죠. 그림들이 생생하게 잘 그려져 있어요.
똥을 머리에 이고 두더지 아저씨는 누가 쌌는지 찾으러 다닙니다. 저 같으면 더럽고 냄새나서 당장 치울텐데 말이죠. 두더지 아저씬 참 똑똑해요. 똥을 바로 치우면 어느 동물의 똥인지 모를테니까요. 아저씨가 토끼, 소, 돼지, 말..에게 니가 똥쌌냐고 물어보니까 신기하게도 당장 똥을 싸서 보여줍니다. 방금 꿈을 꾸고 난듯한 염소까지도요. 파리가 냄새를 맡아 알려줍니다. 개가 자고있을때 똑같이 복수하고서 만족스러웠던지 웃으면서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저마다의 똥형태가 있다는걸 우리 아가도 알게 되겠죠. 이 책을 보고서요.울 아가는 아직 어리지만 이 책을 참이나 재미있어라해요.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하면 울 아가 재밌대요. 잘도 웃어요. 읽어주는 저도 재밌네요. 뼈대는 같아도 장마다 살이 붙어서 내용이 달라져요. 어떤책은 매 장마다 똑같은 말만 있잖아요. 그럼 몇번 읽다보면 읽어주는 엄만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