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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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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이루고자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그것이다. ˝내가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 그림 같은 가정을 꿈꾸는 둘이 만나 이상을 실현해가는 과정과 현실의 부딪힘을 쓴 글이었다. 나의 가치관과 너무 달라 초반에는 둘이 지나치게 무모하고 무책임해보였으나 후반부의 해리억은 안쓰럽기도 공감되기도 했다. 가정이란 무엇일까. 부모의 역할은 오디까지인가. 장애를 가진 아이 뿐만아니라 그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여성이 가져야하는 모성이란 무엇이며 모성이 없는 여자는 비난받아 마땅한가. 쉽게 무시되는 여성의 목소리와 가사 일의 무게. 그런 것들에 대해 꼬집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파워풀한 전개는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다음에 토론의 기회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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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세기
캐런 톰슨 워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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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회전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간단히 얘기하면 `지구의 자전이 느려지기 시작하는 때에 사춘기의 터널에 들어선 줄리아의 성장 이야기` 정도가 되겠다.
지구의 자전이 느려진다는 설정으로 지구의 종말을 그려내는데 비중을 실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그것보다는 더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사춘기 소녀. 그 단어가 주는 혼란스럽고 변화무쌍한 정서는 지구의 상황과 꼭 맞물려 들어가 흥미롭다. 어른이라면 지구의 자전이 느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종말의 부정 등으로 머리가 복잡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소녀의 눈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친구, 첫사랑-들이 남아 있는 듯하다.
종말의 시대에도 아이들은 성장한다. 아이러니한 이야기이지. 종말 소설이라기보다는 성장 소설에 더 초점이 맞춰진 쉽게 읽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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