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언어. 예스러운 단어가 군데 군데 살아있는 것조차 거슬리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을 정화하기 위해 낭독을 하며 찬찬히 읽었다. 시의 중간 중간 비치는 시인의 삶의 모습과 생각들을 찬찬히 더듬어보게 된다. 쉽게 읽히지만 쉬운 마음만 담긴 건 아니다. 심란한 날 천천히 손에 들고 읽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