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도시의 밭은 식탐 서울을 먹다 1
황교익 지음 / 따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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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이 완전 잼났으니, 책도 겁나 잼날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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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세상을 들이켜다 - 조금은 정치적이고 목구멍까지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야콥 블루메 지음, 김희상 옮김 / 따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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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란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중에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이라는 파트가 있다. 거기서 러셀은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무용한 지식의 기막힌 맛'에 대해 논하고 있는 바, 중국 한나라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살구는, 인도의 카니스카 대왕에게 볼모로 잡혀온 중국인들에 의해 페르시아를 거쳐 로마까지 전해졌으며, 일찍 익는다고 하여 'precocious(조숙한)'와 같은 어근을 가졌으나 실수로 a자가 앞에 붙어 'apricot'이 되었단다. 이러한 지식은 무용한 지식의 대표선수다. 하지만 전혀 영양가 없는 지식이 살구의 맛을 더 달콤하게 해 준다(적어도 러셀 자신은 그렇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책, <맥주, 세상을 들이켜다>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도 무용한 지식의 향연에 불과할지 모른다. 이러한 지식은 내 눈앞의 맥주를 더 시원하게, 혹은 더 영양가 있게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러셀의 살구처럼, 앞으로의 내 맥주도 조금 더 맛있게 될 듯하다. 우선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안 가득히 맥주의 쌉싸름한 향이 가득 고인 듯 느껴졌으니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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