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연필로 쓰기 - 김훈 산문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아... 비싼 식당 가고싶어도 말 못하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데 엄마가 그럴수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비싼식당 가야겠다

어떤 여성 노인은 작년에 칠순을 맞이했는데, 며느리가 전화해서 ‘어느 식당에 가고 싶으냐?’고 묻더라는 것이다. 노인의 말인즉, 며느리가 미리 식당을 정해놓고 가자고 해야지, 시어머니한테 그걸 물어보니까 비싼 식당에 가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고, 하도 더러워서 "칼국수를 먹을란다"고 했더니 정말로 칼국숫집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다른 노인이 맞장구를 치는데, 요샛것들은 다 그래, 제 돈 아끼려는 거지 뭐겠어, 요샛것들, 제 서방하고 자식만 알고, 시어미는 안중에도 없어, 아예 바라지도 마, 라고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