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원 햇살어린이 53
이조은 지음, 박향미 그림 / 현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프로젝트 원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불가능 하리라 생각했던 것들이

가능으로  바뀌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편리한 다양한 정보 속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이며 무병장수의 생명 연장 시대가 올까 생각하기도 하며 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가게 되며 미래의 교통수단, 음식 등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또한 이런 궁금증들이 상상이 되어 종종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미래도시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기도 한다.

동화 '프로젝트 원'은 바로 미래도시를 이야기하고 있는 동화책이다.



모든 것이 최첨단인 미래도시는 지금보다 과연 행복할까?

'프로젝트 원'은 엄청난 과학기술로 인공지능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으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생활공간을 달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멸망해버린

미래도시의 이야기이다.

핵폭발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머리통만 살아남은 인공지능 로봇 '마누'와 이름 대신 생체 번호로 불리는 복제인간인

아이 '하나'가 도시가 멸망해버린 이유를 알고 살아남기 위해 바이오연구소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읽으면서도 끔찍한

미래 모습에 과학기술 발전이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인간은 음식 대신 바이오 캡슐로 생명을 유지시키면서 배고프지도 않고 배설활동도 하지 않는 인간이 되었고

동. 식물들은 수많은 기형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도시의 모습은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목마름을 호소하던 하나를 위해 물을 찾았지만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깨끗한 물을 찾기는 힘들었으며 나무들도

성장촉진제 부작용으로 풍토가 다른 곳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한 곳에서 자라고 있었으며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농작물이 있었으며 곤충이나 새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중 몇 가지는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왠지 꺼림칙한 생각이 들었다.

대량생산과 큰 수확물을 목표로 많은 식물들이 유전자 변형으로 키워지고 있으며 방사능으로 인해 돌연변이의

동. 식물들이 포착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 또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에 어쩌면 미래도시의

모습이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이오 연구소를 찾은 마누와 하나. 마누는 변해버린 지구에 인간들이 다시 돌아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형생명체를 죽이는

프로젝트 임무를 맡게 되지만 임무를 수행하고 난 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기형생명체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들은

이미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특히 그 상황들이 자연스러웠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돌연변이들이 없어져야 인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는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모두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각 나라간의 무리한 과학 경쟁이 지구멸망의 길로 이르게 했는데 왜 인간을 위해 남아 있는 것들이

다시 죽어야 하는 것일까.. 너무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였다. 이제 마누와 하나는 방치된 로봇과 인공 시설들을 관리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종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모든 생명은 동등하고 소중하다" '어쩌면 생명이 아닌 것까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