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으면 좋겠어? -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햇살어린이 52
임어진 외 지음, 김주리 그림 / 현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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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동화 5편!

동화의 내용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 난 동화의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주제가 다른 동화 5편의 끝맺음은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는 동화와는 달리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결론이 나지 않는

진행형 상태로 마무리 되어진다.

처음에는 명쾌한 동화 마무리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각 이야기의 마무리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에 따라 마무리도 바뀐다고 생각하니 쉽게 지나칠

일은 아닌 것 같다.

읽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면서도 어쩌면 나도 그들의 편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없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평등, 평화를 바라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에 띄게 차별하거나 눈에

띄지 않게 수많은 차별과 편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없으면 좋겠어?'는 장애인, 노인, 다문화 이아들, 여성차별, 빈부격차 등의 소외계층들의 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 "미투운동". 예전에도 이와 같은 차별은 늘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이슈가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지지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 그건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이제서야 제 목소리를 내고 고치려고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릴적 부터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8차선 횡단보도'의 내용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학교, 사회의 편견에 자신의 가치관으로 당당히 맞서는 내용으로

장애인 그들은 아픈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며 이 말은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 이라는 말로도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그들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남들이 누리는 사회시설, 권리등을 당연히 누려야 되며 불편한

사항은 건의를 통해 개선 시킬 자격이 있다. 특히 동화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아이가 무시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된 엄마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 것이다.

아마 엄마는 차라리 내가 불편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며 아이와 함께 한 공간에 있는것 만으로도 엄마 입장에서는

참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동화를 읽으면서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철없는 말을 내뱉은 아이들 보면서 만약 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냉정하게 한 마디 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흐르는 눈물을 참으면서 슬픔을 혼자 삭히려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하니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노인문제, 빈부격차,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함께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점들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모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길 바란다. 하지만 동화가 쉽게 읽힌다고 하여 결말

또한 쉽게 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없으면 좋겠어'는 쉽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들이 될 것이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열린결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때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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