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천천히 읽는 책 21
오명숙 지음 / 현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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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 오명숙 지음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각 지역마다 있는 개인의 소장품을 전시한 개인박물관까지.. 다양한 크기의 박물관들이 있다.

자고로 박물관이라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이전의 유적들이 가득한 곳으로 특히 여러번 방문하고 인상 깊었던 박물관중의

하나인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라고 할수 있겠다.

사실 경주박물관이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는 '생각하는 학교 박물관'의 저자는 머리말에 박물관을 무덤의 물건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인류의 가장 가치있는 것들을 선보이는 곳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책은 박물관이 단순히 유적을 보는것이 다가 아닌 박물관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그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박물관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는 것일까? 유적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환경이나 시대상을 공부한다는 얘기일까?

아님 예전보다 더 발전된 지금과 비교하여 보다 더 나은 발전을 모색하라는 얘기일까?


책은 크게 박물관 체험학습의 기초가 되는 안내를 하였으며 그 외에 박물관 전시를 새롭게 보는 방법, 다양한 박물관 소개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박물관 전시를 새롭게 보는 방법이 있는 단락이었는데 보통 박물관을 방문하면 주제에 맞는 시설물들을 살펴보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유추해보며 지금과 이전 시대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고 발전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전기박물관을 방문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박물관을 살펴보는 방법에 대해서 써 놓으셨는데 이런 시각으로도 박물관을

살펴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그동안 나는 박물관 관람을 어떻게 하고 있었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던것 같다.

몇해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있고 일본과 가깝게 있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생태계 뿐만 아니라

매일 식탁에 오는 먹거리까지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으며 위협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일본 원전사고가 남의 나라 일이라고

넘길수가 있을까? 원전사고가 우리나라에는 일어나지 말라는 확신은 있을까?

문재인 정부가 취임하고 대선공약으로 '탈원전 정책'을 내세웠다. 전기 에너지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는 원자력 정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원자력의 위험성과 후세대를 생각한다면 마냥 원자력 발전소를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 저자가 본 전기박물관은 세계 6위임을

자랑하는 원자력발전기 21기의 가동에만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기 생산에 따른 환경문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반대운동, 대체에너지 사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을 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신문박물관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접할 수도 있었는데 동아일보사의 손기정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동아일보는 민족신문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지만 진실은 정반대 상황이었다. 동아일보사는 '친일인명사전'에도 실려있는 김성수가

세운 신문사이며 일장기말소사건을 보도한 기자는 동아일보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동아일보사 사장은 이길용 기자등을 비난한 점등을

볼때 과연 민족저항신문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기나 한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박물관의 기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언론은 진실된 기사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진실된 기사보다는 가짜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우리는 무조건적인 언론을

수용하기 보다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하겠다. 그리고 그 역할로 저자는 박물관을 전시품을 단순히 체험하고 보는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키울수 있는 박물관 관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다앙한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사전 책읽기, 토론, 조사, 글쓰기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사전활동, 박물관 관람후 평가등을 통해 아이들이 박물관을 그냥 관람에만 그치는것이 아닌 각 주제에 대한 아이들이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사고등을 하고 있다는것을 볼수 있고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번 박물관 방문 이전에는 나도 한번 실행해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박물관 -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박물관은 바로 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 다양한 시각과 사고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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