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진짜 너를 보여 줘!
비타 머로 지음, 훌리아 베레시아르투 그림,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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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신간, <히어로, 진짜 너를 보여줘!>가 새로 나왔어요.
책 제목에 히어로가 있고, 등장인물에 아서, 헤라클래스 등이 나오길래
역사 속, 신화 속, 명작동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건줄 알았는데..
내가 아는 그 히어로들이 나오긴 하는데.. 내용은 오잉? 뭐지? 남발하게 하네요^^
사실.. 명작동화 보다 보면 슬그머니 불쾌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린다거나, 순종적인 여성과 도전적인 남성의 고정관념들을 보자면
내 자신이 프로 불편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불편!
하다 못해 아이에게도 이런 책은 너무 올드하다며 못읽게 한다죠.. ^^;;
<히어로, 진짜 너를 보여줘!>는 그런 불쾌한 마음을 싹 날려주는
현대적인 시각으로 히어로물을 재해석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왜곡된 남녀역할, 성평등 등에 대해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답니다.


삐까뻔쩍 양장 표지에 반해서 책을 펼쳐든 우리 아이..
책이 그냥 소장욕구를 엄청 자극하는 외양을 가졌어요~
또 그리스로마신화만 많이 본 아이다 보니..
헤라클레스는 잘 알지만 그외 인물에 대해선
줄거리 수준으로 알고 있는 아이다 보니...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제일 처음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아서왕!
그런데 삽화에서 보면 알겠지만..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마법사 멀린이 나오고..
그 옆에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사람이 아서왕 같은데..
멀린의 피부색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고,
또 원탁의 회의로 유명한 아서왕과 다른 이들이
모여 앉은 곳은 꼬옥 회의실 테이블 느낌이네요! ^^








전설의 아서왕은 중세 유렵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바위에 꽃혀 있는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색슨족의 침입을 막고 무찌른 켈트의 전설적 영웅이잖아요.
그런데 그림속 아서왕은 왜 이렇게 시무룩한 표정인건지..
그리고 성검 엑스컬리버를 뽑은 영웅이라고 하기에
근육질의 몸도 아니고.. 힘이 강해 보이지도 않아요.
오히려 아기일 때 멀린 홀 학교에 갔기 때문에
부모가 누구인지 몰라서 슬픈 아이지만..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대화와 경청을 아는 아이네요.
멀린 홀 학생회의 원탁의 기사단에 들어간 아서..
힘이 센 것 보다 대화와 경청하는 태도로 멋진 왕이 되어요.


다음으로 읽어본 엄지손가락 톰 이야기에서는
항상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어요.
아이가 갖고 싶었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한 나무꾼 부부,
숲속 요정들이 부부의 소원을 알고선 이루어주려고 하네요.
요정들의 선물로 아늑한 새집으로 바뀌고, 작은 아이 톰이 나타났어요.
엄지 톰과 나무꾼 부부는 정다운 가족이 되어 다정하게 살아갔네요.
목재를 배달하러 도시로 나간 톰은 우연히 만난 도둑들을 도와서
금화를 훔쳐내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경찰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경찰에게 진짜 도둑이 있는 곳을 알려주어 잡게 하네요.
하지만 도둑질은 나쁜 짓이기에 부모님께 용서를 구하지만
부모님은 남을 도우려는 마음은 절대 버려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재미있게 본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히어로, 진짜 너를 보여줘!>에서는 병원에서 일을 돕는 의료인이 되었네요.
헤라클레스가 강하고 용감한 전사가 되길 바라는 헤라는
의학을 배우는 헤라클레스가 못마땅해서 어려운 과제를 잔뜩 내주어요.
하지만 전사 보다는 사람을 낫게 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는 곤경에 처한 헤라를 구해내고 인정을 받게 된답니다.
이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스스로 회복하는 히드라에 감탄하고.
치유력이 담겨 있는 히드라의 피가 묻은 화살을 가져가는 거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도 멋있고,
또 괴물들과 화합하여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자세도 좋네요.

요즘 퇴근하면서 라디오에서 많이 듣게 되는 신밧드의 모험..
이 책에서는 신밧드 이야기를 통해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고
힘들어도 하나씩 터득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알게 해줘요.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남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과 공감과 소통하는 자세,
자기 자신을 존경하면서 자존감을 가지는 모습,
꾸미지 않고 자기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는 것,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것 등 자기를 찾고
자아를 형성하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읽기 좋은 책 이예요.

<프린세스, 진짜 힘을 보여 줘!>와 <히어로, 진짜 너를 보여줘!>,
공주와 영웅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네요.
온라인서점에서는 독후활동지까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
책 읽고 독후활동 하면서 좀 더 자기자신을 찾아나가기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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