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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나간다
구효서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나 그렇다.. 난 항상 그대로 인것 같은데 나이만 어느덧 20이 되더니, 그새 서른이 되었다.. 그렇게 지나가는 인생은 물리적인 나이만 더하고, 나의 마음은 언제나 그대로 인데 매해 떡국 그릇수만 덕국덕국, 올리게 되고,,, 작가는 세대의 변화를 다양하게도 느낀 나이가 되었으나, 나는 아직 그의 반 정도의 체험밖에, 느끼질 못한것 같다.. 그래도 책을 보며 낄낄거릴수 있는것, 그나마 공감할 수 있는 껀덕지가 있는 이유...
양희은씨의 노래에도 있었던가 '서른이 되면'..이었던가.'마흔이 되면' 이었던가.. 20대때는 무지 서른을 노리고 살아왔었다.. 그 20대의 방황되고, 불안하던 마음들이 서른 줄에는 고요해 질 줄 알았다.. 지금 서른의 막 입문기. 고요까지라고 말하기는 뭣하지만,그래도 그 격정의 시기는 넘어선것 같다.. 그리고, 그 이전의 인생은 추억으로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고, 회상하듯...작가의 97%를 빼닮은 아들처럼. 나도 약간은 의뭉스럽고 눈치 빠르지도 못하지만, 그런 우리 남편을 닮은 아들을 낳아야 겠다는 욕심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