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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 ㅣ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27
윤혜선 지음, 릴리아 그림 / 파란자전거 / 2024년 9월
평점 :





2024년 9월 2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진행중인 공연
아름다운 숲 뮤지컬 [수피아의 노래]를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행복한 사실!
저는 미리 공연을 예매해두고
파란자전거[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
책을 먼저 만나보았는데요.
책으로 먼저 읽은 후 뮤지컬을 보거나
뮤지컬을 먼저 본 후 책을 읽거나
순서는 관계없을 것 같아요.
수피아의 용기와 친구들과의 우정 속에서
진한 감동을 느끼는 데는 말이에요!
[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
책의 주인공인 수피아는
소리를 듣지 못하여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그 의미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소녀랍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어려움만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에요.
귀로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수피아와 피아노와의 공감,
그리고 잃어버린 피아노 소리를 찾기 위한
수피아의 큰 용기,
그 속에서 보여주는 우정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
건반을 두드리며 난 말해.
난 두렵지 않다고.
건반을 두드리며 난 들어.
세상의 노래.
...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수피아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마음으로 소리를 듣는 다는 게
정말 놀랍지 않나요?
피아노와의 진정한 교감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수피아가 마음껏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고,
숲과 자연속에서 편안함을 갖길 원하는
수피아 부모님은
숲 속의 집으로 이사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피아의 피아노가 소리를 읽게 되지요.
수피아의 진정한 친구인 피아노가
소리를 잃게 되는 걸 참을 수 없는 수피아는
용기를 내어 소리를 먹는
무서운 부엉도깨비를 찾아가게 됩니다.
물론 혼자가 아닌 다른 동물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죠.
부엉도깨비를 무섭게 생각했지만,
소리를 먹게 된 사연을 알게 되면서
부엉도깨비의 마음도 보듬어줄 수 있는
수피아와 동물들이 정말 멋졌어요.
그리고 내가 힘들 때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알고,
그 손길을 기꺼이 잡아줄 수 있는 마음을 배우고,
함께 할 때 행복이 커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피아노 소리와 다른 동물들의 소리를
소리 열매로 매달고 있는 대왕나무를 만나는 장면이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한 느낌과
무서움, 부끄러움, 용기, 우정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
파란자전거 [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입니다.
책과 뮤지컬을 함께 만나본다면
더 큰 감동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전달받을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의기소침해질 때,
부끄러움 때문에 늘 망설여질 때,
혼자라고 느껴질 때,
수피아의 큰 용기와 친구들과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책,
[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를 읽어보세요.
"넌 할 수 있어. 우리가 도와줄게."
수피아가 응원해줄거니까요!
출판사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