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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필사시집
윤동주 지음, 나태주 엮음, 슬로우어스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2월
평점 :
평생 윤동주를 생각하며 시를 쓴 나태주시인이
윤동주 서거 75주기 특별판으로 엮은
윤동주 필사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시인의 106편의 시를 함께하며
감성넘치는 시간 가지고 있답니다^^

그동안 윤동주 시집을 다양하게 만나보았지만,
나태주 인이 함께 한 윤동주 필사시집
북로그컴퍼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필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책이랍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을 존경해 시상을 떠올릴 때나
시를 쓸 때 언제나 그를 좋은 지침으로 삼은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집이라
더욱 의미있고 따뜻하게 느껴진답니다.

윤동주 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오롯이 느끼며 필사해보는 경험.
저의 손글씨로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다보니
시인의 감성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네요.
이것이 바로 필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편지'라는 시를 나태주 시인이 필사한 것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두 시인의 감성을 전달받을 수 있어
뜻깊었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과 함께 책을 만든다는 진심으로
미완성, 삭제 시 5편은 담지 않고,
평소에 시를 읽지 않는 일반 독자도
시를 잘 이해하고 필사할 수 있도록
시어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현대어로 바꾸어 더욱 쉽게 시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살아서 숨쉬는 윤동주 시인의 감성,
시에 대한 애정을
북로그컴퍼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함께해보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