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단팥빵 동화향기 9
김윤경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의 경험은 어른이 되어도 할머니,할아버지가 되어도 아니 어쩌면 어른이 될수록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고,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 일이지요.


<책머리에>

가족과의 이별은 참 이상해요....늘 진한 그리움이 솟아나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어져요.

그것이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라면 더 그래요...

잘해 준 일은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못해줬던 일들만 떠올라요.


좋은꿈 [할아버지 단팥빵]​ 책은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닫아 변한 모습, 그리고 손자 건우와 함께 지내며 할머니와의 이별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랍니다

 

 

혼자있고 싶다는 말이 사실은 같이 있고 싶다는 말일 거예요!

 

정말 공감하는 말이네요!

진심어린 공감과 위로, 그리고 따뜻하게 내미는 손이 필요한 누군가가 곁에 있는지, 내 가족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 지 한 번 살펴봐주세요.

 


 

손자 건우는 할아버지의 닫힌 마음을 어떻게 활짝 열게 해 주었을까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갈 때마다 야위어 가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얼굴은 노랗게 변해가는 부분을 읽을 때 제 할머니가 아프실 때 모습이 생각 나 눈물이 났어요. 점점 변해가고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나 마음 아팠어요.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할머니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도 슬픔도 더 커져 가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단팥빵] 책에서는 할머니와 이별을 맞이한 할아버지는 슬픔에 잠겨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모습을 보여요. 물건이 고장나기도 전에 뚝딱뚝딱 고쳐놓던 할아버지가 고장 난 물건들도 더이상 고치지 않고, 늘 같은 시간에 똑같이 하는 할아버지의 시간표도 고장이 나버렸지요.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만 지내고, 말 수도 줄었어요.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단팥빵도 드시지 않았어요.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좋아하시던 음식인 단팥빵을 드시지 않았을까요?

그건 할머니가 아프셨을 때 단팥빵을 드시고 싶어했는데, 몸에 좋지 않다고 안 주셨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러셨다고 해요.

어느날부터 건우의 고장난 장난감을 하나씩 고쳐놓는 건우의 할아버지!

건우는 장난감 도깨비가 나타나 장난감을 고쳐주었다고 생각하게 되고, 친구들에게도 장난감 도깨비가 있다고 말해요.그런데 장난감 도깨비가 아닌 할아버지가 장난감을 고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부끄럽고 창피해지지요. 하지만 친구들을 장난감 의사 할아버지가 있는 건우를 부러워하게 된답니다. 장난감 의사 할아버지에게 고장난 장난감을 맡기고 단팥빵 선물을 드리기도 하지요^ ^

할아버지에게 늘 가까이 다가가고, 용기를 준 건우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일상의 시간표를 찾아가는 할아버지.

건우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는 건우의 단팥빵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해요. 건우도 자신의 단팥빵 친구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건우가 할아버지의 마음에 봄을 불러준 것처럼 [할아버지 단팥빵]을 읽는 어린이들도 외로움과 슬픔에 빠진 가족, 친구, 이웃에게 봄을 불러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 김윤경님의 따뜻한 말을 되새기며 이 책의 서평을 마칩니다^^

저의 평점은 별 다섯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