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록색 가족

나의 초록색 가족 ㅣ 튼튼한 나무 30
토마 라바셰리 지음,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부모와 아이, 혈연으로 묶어진 이른바 '정상 가족'만이 가족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혈연이 아니더라도, 함께 먹고 한 집에서 생활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어떤 가족의 형태이든 인정받고, 또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초록색 가족]은 생김새와 언어, 먹는 음식, 생활 방식은 달라도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정상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입양 가족, ​조손 가정, 무자녀 가족, 입양 가족 등 다른 형태의 가족은 비정상적으로 보는 잘못된 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초록색 가족]에서 주인공 여자 아이는 살던 나라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입양을 가게 되어요. 새 가족이 우주 정거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초록색에 팔이 네 개, 귀가 뾰족하고, 키도 무지 크며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대요.

아이는 새로운 곳으로 입양되어 가서 만난 낯선 모습의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자신과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언어도 다른 이들과의 첫 만남에 아이는 슬퍼졌어요.

오늘 밤, 난 조금 슬퍼.

여기서 달아나서......, 몰래 우주선을 타고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그것 좋은 생각이 아니야.

그 나라에는 날 돌봐 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서 난 결심했어. 새로운 초록색 가족과 함께 살기로!

​'구글 구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된 아이는 새로운 가족들이 하고 있는 말을 배우고, 가족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싶어 나뭇잎을 모아 머리에 쓰고, 얼굴과 손을 물감으로 칠한 다음에 기다란 장화 속에 나뭇가지를 쑤셔 넣어 초록색 거인으로 변신하기도 해요. 새로 만난 가족들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새로운 가족들은 구글 구덕을 예쁘다고 말해주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대해주지요.

어엿한 숙녀가 되어 자신을 좋아해주는 베르닉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진정한 가족이 탄생하고, 가족의 일원이 되어 닮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다룬 책 [나의 초록색 가족]!

입양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른 행성으로 가게 되는 설정으로 좀 더 흥미롭게 또 아이들의 시각에서 알기 쉽게 다루고 있어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저의 평점은 별 다섯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