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몰랐습니다.

축하해 - 2009년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박금선 지음,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기획 / 샨티 / 2008년 12월

성매매..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들어갔으면 악착같이 돈을 모을 일이지 왜 돈을 모으지 못할까 하며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아파서 일을 할 수 없는데도 그 엄청난 벌금을 내야하는 줄 몰랐습니다. 

왜 빚이 생기는건지 왜 그렇게 벌면서 빚을 못갚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미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누구에게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일상생활이 이들에게는 로망이 되고 그 당연함도 포기하고 살아야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그녀들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나의 당연함이 모두에게 당연한 줄만 알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울만큼요...저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데 책 한권으로 충분했습니다.  

같은 여자로써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녀들에게 당당함과 당연함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그녀들을 단지 몸파는 여자라 치부하고 경멸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위해 그녀들을 찾는 남성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그녀들이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