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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인어 ㅣ 상상 고래 2
김정현 지음, 마수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7월
평점 :
‘독도’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라서 그만큼 많이 다루어서 어떻게 보면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책의 표지와 이름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독도 이야기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먼저 ‘독도’가 단순한 이야기의 배경이 아니라 울릉도와 연관되어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독도는 우리 땅이야!’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부록 ‘울릉도를 알면 독도가 보인다’를 읽으면 이야기 내용과 독도의 역사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두 번째 좋은 점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 책 표지를 보거나 책 속을 대충 스윽 넘겨보고 저는 재미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절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읽는 느낌으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좋은 점은 그림이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림이 조금 옛날스럽고 요즘의 깨끗한 그림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읽으면서 즐거운 옛날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독도는 우리 땅’의 근거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부록에 더 많은 근거들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옛날 어느 책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더 많이 나와 있는지 등 다양한 근거들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처음 읽기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한 번 읽으면 계속 읽게 될 이 책을 독도에 관해 지루하지 않게 알고 싶은 어린이들과 동화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추천합니다.
덧붙임. 제목의 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인어가 아니라 책 표지에 있는 남자 어린이랍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