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질병이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텐데
김제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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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질병이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텐데] 한 사람의 우울 연대기


책이 무겁다.

두꺼워서 무거운 게 아니고 내용이 무겁다. 저자의 우울 속에서 함께 허우적대는 느낌으로 책을 읽다보면, 나까지 기분이 무거워지고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보통 우울에 대해 다룬 책을 읽어보면

본인의 우울증 경험을 기술하면서 어떻게 그를 극복했는지(정신과나 약물, 가족들과 주위 친구들의 도움)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혹은 어떻게 그 우울을 보듬고 사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뭔가... 그 우울을 극복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감정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데다가 "전... 이 우울감에서... 헤엄...치고...있어요..."하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독자가 읽는데 작가와 함께 늪에 빠지는 느낌이다. 내용이 버거워요. 

제목부터가 #슬픔이질병이라면나는이미죽었을텐데


꼴랑 책 한 권 읽었다고 작가의 우울을 다 이해한다는 듯이 글을 쓰고 싶지 않고, 어줍잖은 충고를 하거나 판단을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서평을 쓰기 힘들었다. ㅠㅠ


그냥 작가가 갖가지 일들에 우울의 이유를 붙이지 말고 조금 흘려보냈으면.

너무 무거운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았으면.

부정적인 마음도 잘 다독여주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본다.



-딥앤와이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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