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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교낭, 세 번 혼인하다 1 ㅣ 교낭, 세 번 혼인하다 1
독독 / 태평 / 2023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에서 풀리고서도 체면 운운하면서 자존심 세우는 형모쟁 보고 마지막권까지 업보빔 맞으라 했는데 거의 근접할 줄은 몰랐음ㅋㅋㅋ 정말 제대로 맞는다. 그래도 저가 잘못한 거 깨닫고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은 좋았다.
제목을 교낭의 고난기라고 바꿔야할만큼 교낭이 너무 구른다. 처음부터 형모쟁이 저지른 짓에 실망과 상처란 상처는 다 받았으니 교낭이 후반까지 형모쟁이 자신을 좋아하는 걸 못 믿는 것도 이해가 됨.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말 몇 마디와 행동 몇 번으로 상처가 메워지기를 바라는 게 더 이상한 일이지.
그런데 결말 보고 나니까 앞 내용이 한번에 날아가네ㅋㅋㅋ 사실 반독 이야기 나올 때부터 약간 의도하는 서술을 보고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은 했었다. 이제 형평순이랑 오택의 행복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ㅋㅋㅋ!
가장 보기 힘들었던 부분은 항치랑 적청아 파트였음. 어떻게 보면 언정소설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올 법한 배경인데 개인적으로 항치가 너무 싫어서 보는 내내 짜증만 났다. 형모쟁도 이렇게까지 짜증은 안났는데... 주인공이 아니라 그쪽 집안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안 나오고 요약만 나와서 다행이었다. 세세하게 풀었다면 다 넘겨버렸을지도.
중반까지만 해도 황제엔딩이 될 줄은 몰랐는데 삼황자가 황제된 거 보고 아, 이건 형모쟁이 황제 안 되면 미래가 없겠는데? 싶었다. 오택이 후부에 숨어들면서 오가가 아닌 새로운 황제에 대한 언급을 보고 설마설마 했더니 정말 황제가 될 줄이야.
다른 언정소설 막 20권까지 나오는 작품에 비해 교낭은 권수가 짧은게 오히려 슬펐다. 속도감이랑 강약 조절이 있어서 몰입감도 좋았다 보니 다 읽고나니까 서운함. 후반부터 시간 흐름이 순식간에 지나가니까 내가 다 속상했다 ㅠㅠ 더 줘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