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 화성을 사랑한 과학자의 시간
세라 스튜어트 존슨 지음, 안현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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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인 The Siren of Mars, 이 책으로 화성이 나를 부를 수 있는지 궁금했다.

 

화성은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이다. 현재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그나마 환경이 비슷하다고 평가를 받고, 생명과 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삐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목성만큼이나 우리는 화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을까? 수 년 전 영화 <마션>으로 화성의 윤곽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화성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 화성과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있다.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 스피릿, 오퍼튜니티의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는 권위 있는 NASA의 과학자인 저자는 주 연구 분야가 외계 행성의 생명 존재 여부 탐사다. 저자는 오랜 시간 화성을 연구해 온 종전의 수많은 탐험가와 과학자들처럼 우리보다 큰 그 어떤 것과 연결되고픈 일념으로 화성에 생명이 살 수 있는 존재 여부나 혹은 관측 결과를 얻고자 했다. 이것이 다른 행성 연구와는 차별화되는 점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한계에 정면으로 맞서는 실존적 노력이며 생명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배움이자, 종국적으로는 우주에서 고립된 우리의 상태에 대한 항거이다-

 

나는 이 문장이 저자가 왜 화성을 연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존 지식을 넘어 확장해 나가는 단계를 스스로 개척한다는 것이 정말 경이롭고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제목은 푸른 석양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표지는 붉은색이다. 뭔가 어색한 이 부조화. 사실 놀랍게도 화성에서의 황혼, 해가 질 때 푸른색의 석양이 하늘을 수놓는다. 우리의 일반적인 사고를 처참히 깨뜨려버리는 이런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어쩌면 많은 과학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을 화성, 그리고 우주로 이끄는지도 모른다. 영문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고대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처럼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부르고 있다고 느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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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O.S.T.
강승윤 외 노래 / 포니캐년(Pony Canyon)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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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ㅎ브로마이드도 괜찮고 무엇보다 포토엽서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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