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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지음 / 예담 / 2017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이동진 작가는 빨간 책방이라는 팟캐스트를 보게 되면서 알게되었다. 서울대 출신에 똑똑한 사람이고 문학 뿐만 아니라 영화 평론가로도 유명하다. 이분을 보면 겸손함이 많이 묻어난다. 모든걸 아우르는 여유뿐만아니라 유머와 재치가 넘친다.
책의 내용은 이동진이라는 사람의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다. 독서란 무엇인지. 독서를 어떻게 해야하고 왜 하는지. 왜 하게 되었는지
인터뷰 형식의 이동진이라는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알고 보면 놀라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역시 나랑은 너무 다르다). 독서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특히 깊이 보다는 넓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요즘의 세상에는 대부분 넓게 파기 보다는 깊이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전문성의 시대이다. 그런데 넓이라니. 그건 어쩜 ”나는 얇게 보아도 깊이 알 수 있다”라는 자신감처럼 들린다.
아님. 무엇일까? 책을 보면 볼 수록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책의 내용은 대부분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지 깊은 골자는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정말 다른 이야기는 존재할까? 처음 발견. 처음 알게 된 이론이나 현상들. 그런게 있기나 할까?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 열심히. 일찍일어나고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죽어라고 해야한다.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앞뒤 없이 그냥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하고. 니가 불행한건 바로 그거다. 라는 이야기 뿐이잖아.
이동진 작가는 다른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니 깊이 갈 필요가 없다. 겉핥기식 일지라도 차라리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야한다. 경험을 해봐야한다. 적어도 거기 어떤게 있는지는 알아야한다. 그리고 본인의 정답을 찾아라. 보기가 많을 수록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다른사람이 쓴 책은 참고가 될 뿐 결국 내 삶의 답은 내가 찾아야한다.
이 책은 오디오 북으로 일주일정도 읽었던거 같다. 이동진 작가의 반복적인 구절 몇가지가 생각난다. 첫번째는 나는 책을 고를때는 1/3만 읽어보면 된다. 보통 처음과 끝에는 제일 잘쓴 부분을 배치하고 그중에 가장 지루한 부분이 거기라는 거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읽고 흥미를 느낀다면 그건 정말로 좋은 책이라는 말. 두번째는 나는 내가 모르는것에 대해 집착을 갖는다는 말. 어느정도는 모든 분야에서 두루 상식을 갖추길 바란다 그래서 독서를 할때 약간 강박을 갖고 한다는 라는 말. (하지만 이동진을 책을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읽는건 안좋다고 했다.)
이사람 처럼 되고 싶다기 보단.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마지막에 추천하는 도서는 도전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