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내가 시도해 온 방식은, 이야기의 ‘내용‘에 대해서 답변하기보다. 는 질문을 조금 에둘러서 내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거다. BK 당신이 만드는 이야기는 무척 개인적이지만 그 방식‘ 면에서 잘 정돈되어 있다. 그 모든 것을 한 책 안에 엮어 냈다. 공예가나 악기를 아주 잘 다루는 연주자들이 하는 것처럼 예술가로서 상당한 공을 들여야했을 거다. 사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항상 까다로운 일이다. 개인적! 인 경험에 바탕을 둔 작업이라도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선다. 예술 작품이기 때문에, 사적인 질문에 잘 대처할 방법을 계속 고민중이다.
무엇보다도 페미니즘을 통해 남성중심적인 사회에 대해다시 생각하면서 내가 겪은 트라우마가 나 개인의 잘못이 아닌 남성우월주의 Machoism 와 가부장제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미니즘과 명상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페미니스트 친구들과함께 가족사를 써 보기도 했고, 우리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부모님의 모습과 싫어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따라하지만 대물림해서는 안 될행동들을 쓴 리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해, 내가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됐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 물려받은 많은 장점이 지금 내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전까지는 부모님을 그저 증오할 뿐이었다. 부모님이 내게 준 좋은 영향들에 대해깨달은 것이 가족에 대한 생각에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부모님은 자주 부부 싸움을 하셨는데, 크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럼에도 두 분이 행복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함께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계시지만, 부모님은 내가 어릴 적에도 일을 마치고 집에돌아오면 밤늦게까지 식탁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대화가 몇 시간씩 이어질 때도 많았다.
AB 나 역시 그렇다. 나는 부모님이 나를 배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고느낀다. 그들 스스로가 너무나 지쳐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부모님은 배 밖으로 구명조끼도 던져 줬다. 그 구명조끼는 스스로 그리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우리 모두는 아주 특별한 시선으로 사물을 내아주 별난 자아의 소유자들이라는 거다. 그게 핵심이다. 그게, 인적인 이야기를 예술로 만들려는 이유다. 때로는 기이하게 보이서로 다른 방식들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보여 주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그렇게 해서 서로 다른 이 사람들이 각자 가진 유별난 ‘다름‘이 다 괜찮다고 느끼도록 말이다. BK 알겠다. 마음에 드는 말이다. 정말이다. AB 이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모두 달라야 한다. 우리가 모두 똑같다면 그건 아주 끔찍할 거다. BK 엄청 지루하겠다. AB 아, 정말 소름끼칠 것 같다. 모두가 다 회계사나 뭐 그런 게 될 테지. 아무도 영화를 만들지 않고, 음식을 만들지 않을 거고, 그럼 우리는 모두 죽게 된다. 다양성은 정말 중요하다. 생물다양성처럼, 모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시정말 중요하다. 그게 내가 이 작업에 신념을 갖는 이유이고, 시일 없는, 이상한 삶을 보여 주는 행위의 핵심이다. 보편적이 1- 사물을 보는 것. 그게갖는 이유이고, 내 별 볼이다. 보편적이어서가 아니라, 개별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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