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 ㅣ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3
배성호.주수원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 2019년 2월
평점 :
6학년 사회교과서에는 민주정치를 배우는 단원 시작에 헌법 전문이 나온다. 아이들은 민주주의를 배우며 함께 헌법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어 선거와 유신헌법 등에 대해서 배우며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더불어 헌법의 소중함도 알게 될 것이다.
책의 머리말에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이랍니다!'라는 문장이 쓰여져 있다. 주권에 대해 이야기할때 쓰이는 쓰이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어렵고 멀게 느껴질 헌법이 조금이나마 가까이 느껴졌으면 해서 이 책을 골랐다. 1장의 시작에는 아이들이 헌법이라는 단어를 크게 느꼈을 대통령 파면이 이루어진 헌법 재판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가 실제로 보았던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아이들에게는 크게 와닿을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사회시간에 처음 정치에 대해 진심으로 매우 감동했었다. 헌법과 삼권분립 등 이상적인 개념들이 얼마나 멋있던지 사람들은 어쩜 이렇게 평등하고 체계적으로 세계를 이루었는지 한참 감탄했었다. 그리하여 실제로 첫 투표에 임할때만 해도 타지역이 있어서 부재투표에 참여했지만 밑줄을 그어가며 후보들의 공약을 공부하고 버스를 타고 부재투표지에 가서 한표를 던지고 왔다. 그러나 학교에서 투표장소로 가던 그 버스는 나와 내친구를 제외하고 텅텅 비어있어 굉장히 의아했다. 막상 결과를 보니 낮은 투표율이 이해되지 않았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투표에,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이렇게 쉽게 저버릴까? 그리하여 나는 아이들에게 정치 수업을 할 때 꼭 실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한다. 우리의 생각을 대신 전달해야하는 대리인이 정치인들이고 국민이 주인이며 주인답게 행동해야함을 꼭 함께 알린다.
이 책 속에는 노키즈 존이나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논의거리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