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어린 아이를 통해서 우리는 아마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것입니다. 저 또한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하여도 한나처럼 깊이 생각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 스스로는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면 아마도 ' 왜!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시는지 좀더 살고싶은데, 좀더 이세상을 살아가고 싶은데, 엄마! 나좀 살려줘. 난 죽기 싫단말야. 왜! 내가 이렇게 아파야하고 죽어야 하나요' 라며 울부짖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세살인 한나는 모든것에 아주 아주 침착하였습니다. 자신이 죽게되는것을 알면서도 그의 가족들에게 때쓰기 보다는 자신의 죽음을 모두들 차분히 맞아주기를 바랬던것 같습니다. 자신이 아파서 다시는 오빠인 윌과 놀아줄수 없다고 말하는 한나와 그의 오빠 윌의 대화를 볼때에 과연 우리들은 서로에게 이런말을 할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나가 자신의 엄마에게 전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 엄마! 아이들도 죽어? 그리고 내 생일은 또 오지 않을것 같아 ' 라고 말하는 그 어린 아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하나 한나는 외할머니에게 자신을 잊지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죽음보다는 그들에게서 '한나' 라는 자신의 존재가 잊혀질까봐 더 걱정되고 아팠을거라 생각됩니다.

어린딸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자신에게 이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한나와의 음미할 시간과 기억할 시간, 작별인사를 할수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고맙게 여기며 다행스러워하는 한나의 엄마를 보면서 사랑스런 어린딸이 좀더 많은 추억을 가지고 편안히 갈수있도록 차분하게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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