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다산책방/2012. 3]

 

젊을 때는 산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온전한 형태로 기억하는 게 가능하다. 노년에 이르면, 기억은 이리저리 찢기고 누덕누덕 기운 것처럼 되버린다. 충돌사고 현황을 기록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재하는  블랙박스와 비슷한 데가 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테이프는 자체적으로 기록을 지운다. 사고가 생기면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있다. 사고가 없으면 인생의 운행일지는 더욱더 불투명해진다.<182p>

자신의 감정이 책에서 읽고 접한 감정과 같은 것이 되기를 바란다. 감정이 삶을 전복하고, 창조하고, 새로운 현실을 규정해주길 바란다. 세월이 흐르면, 그 감정이 좀더 무뎌지고, 좀더 실리적이 되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런 감정이 지금 그대로의 삶과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자신이 그럭저럭 괜찮게 살고 있다고 말해주길 바란다. 이런 심정에 일말이라도 그릇된 것이 있을까?<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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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억들이 세월 속에.,
어떻게 자기중심적으로 편집되고, 변질되는지를 세밀하게 표현한 좋은 책이다.

특히,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가.,
역사적성찰과 개인의 후회속에, 너무도 잔혹할만큼 잘 그려지고 있다..

우리는 기억의 습작을 얼마나 잘하고 있을까?

의심해보지 않은 기억 속, 장면들이.,
진실, 혹은 사실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 것인가.?

그때, 그 사람은, 그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모습으로 담아 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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