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전하는 말 - 만화가 김준범의 별자리 에세이
김준범 외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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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준범의 별자리 에세이

 

강렬한 빨간색 표지에 예쁜 분홍색 옷을 입고 하트 위에 앉아있는 여자의 그림...

책 크기도 한 손에 딱 잡기 편하 크기라 좋다. 가방에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본문 속 그림들이 몇 장 되지는 않지만 주제마다의 그림들이 모두 컬러로 그려져있어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책의 내용 구성은 작가의 프롤로그와 12 별자리 이야기, 에필로그로 구성되어있다.

책 속 부분 중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별자리 이야기를 할 때 별자리의 성격과 특성 등을 설명한 후 별자리 주제를 정리 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12개의 별자리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대인관계에 대한 조언, 사랑에 대한 조언...

이 부분만 읽어도 별자리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 부분도 예쁜 테두리로 장식을 해놓아서 개인 다이어리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책에 대한 겉 핥기를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별자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평소에 별자리에 대해서 저도 조금 관심이 있었다. 별자리들이 생겨난 배경도 그렇고 별자리를 가지고 여러가지 사람의 성격을 나누는것도 그렇고, 사람마다 태어난 별자리가 달라서 성격도 다르다는 것, 이것저것 궁금증이 많았다.

<별이 전하는 말> 이 책을 읽고 궁금증이 풀렸지만 더 연구하고 질문을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별자리를 이야기할 때 별점이나 점성술이 아닌 천문해석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천문해석은 나와 남,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이고, 결국 우리 함께 좀더 잘 살기 위해, 각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걸 찾아 그 길을 잘 닦아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조금 심오하고도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내 자신을 찾고, 남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오랫동안 연구되고 발전해왔다.

우리는 모두 개개인마다 성향이나 추구하는 방향, 성격 등등 모두 다르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갈등이 없고, 화합만이 있겠는가. 그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남을 잘 이해하고 나의 주관으로만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양 뿐 아니라 달과 화성 등 다른 행성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각 별자리들의 성격에 영향을 받은 사람은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 성향이 100% 그 사람의 특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나의 별자리는 양자리다. 하지만 물병자리의 성향도 가지고 있고, 물고기 자리의 성향도 가지고 있다. 물론 다른 별자리들의 성향도 조금씩 나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이것은 꼭 내가 속한 별자리들의 성향만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모든 천체, 우주의 기운을 조금씩은 받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특히 내가 태어난 양자리의 성향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나의 별자리에 대해 이해하고 내가 왜 그렇게 살아왔고 남을 대해왔는지...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별자리 성향을 보고 상대가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나쁜 별자리 좋은 별자리라는 규정은 없다. 모두가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부족한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은 본받으면서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각자의 별자리를 파악해보고 남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아 할지 내가 사는 세상이 대우주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가 소우주가 되는 이야기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작가의 에필로그가 담긴 글 중 이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이 즐거운 우주의 가을,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다. 천문은 이 축제의 길로 안내하는 아주 요긴한 내비게이터가 되어줄 것이며, 우리 스스로 선택해서 빌려온 우리 몸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용설명서의 역할을 한다.

오늘도 나와 함께 원을 그리며 이야기하는 태양과 달, 다정한 친구 같은 행성들, 그리고 먼 우주의 별자리들을 정겨워하며 미소지어 본다.

이 부분을 깊이 생각해보며 별자리이야기 즉 천문해석은 나에게 어떠한 역할을 하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나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세우고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아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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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 2010-05-1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따뜻한 그림백과 6
김경보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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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를 만났어요.

 

 생활 영역의 <옷, 밥, 잠, 집, 책>의 첫번째 시리즈에 이어 <물, 불, 나무. 쇠, 돌>의 두번째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시리즈에서 <잠> 이라는 책을 만나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좋은 시간 갖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며칠 동안 그 책만 보고, 또 보고 그랬거든요. 지금도 가끔 책꽂이에서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한답니다. 그렇게 반가운 책을 만나고 다시 한번 두번째 만남을 가졌네요. 역시 두번째 만난 <불> 이란 책도 저와 동준이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백과사전이라 하면 무겁고 딱딱한 내용들로 가득찬 책이라 생각하기 쉽죠. 그런 고정관념을 확 깨버린 그림백과랍니다. 저 또한 이런 신선한 책을 만나서 기쁘고요. 기존의 지식책과 이야기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알찬 내용과 따뜻한 그림...무엇보다 동준이가 유난히 잘 보는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어요. 왜 그런지 따뜻한 그림백과 책을 좋아하더라고요. 자기만의 느낌이 있나봅니다. 코드가 맞다고 해야하나?^^ 그때는 2살이였는데, 지금은 해가 바뀌어 3살(23개월)이 되었네요. 동준이와 함께 따뜻한 그림백과를 만나보도록 할게요.

 


 

따뜻한 그림백과의 특징

 

1. 세상에 대한 지식과 정보, 생각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3~7세 아이들을 위한 백과사전입니다.

2. <예술.문화>, <자연.과학>, <역사.사회>, <한국.한국인>, <생활> 5가지 영역을 기본으로 세상의 지식들을 아이들이 보기 쉬우면서 재미있게 엮었습니다.

3.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고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그림으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읽어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4. 리듬감 있는 글이 조화롭게 그림에 얹혀 있어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5. 지식정보책과 이야기책이라는 경계를 허물었어요. 기존의 백과사전처럼 지식과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형식이랍니다.

 



밝히고 덥히고 태우는


 
그림 김경복재미난 책보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우리나라 아이들 정서에 딱 맞는 그림이네요. 요즘 아이들 이런식으로 불을 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죠. 엄마인 저도 직접 본 적이 없네요. 따뜻한 그림백과 <불>을 통해 한국의 전통방식을 살짝 엿볼 수도 있답니다. 책 표지가 하얀색 바탕이라 마음에 들어요. 하얀색은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하죠.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색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 책은 일반 그림책과는 다른 그림백과잖아요. 그래서 이런 깔끔한 디자인이 더 매력적이네요. 전면 책꽂이에 꽂아두면 알록달록 그림책 속에서도 쉽게 찾아 꺼낼 수 있답니다. 그럼 책의 구성과 특징, 내용 등을 이야기 해볼게요.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양장본

 특히, 어린 유아들에게는 겉표지 둥글림 처리하는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죠. 양장본이지만 겉표지와 속표지까지도 둥글게 처리해서 안심하고 책장을 넘길 수 있어요. 양장본이라 함은? 잠깐 사전의 도움을 받겠습니다.

표지를 두꺼운 합지(Hard Cover)로 만들어 붙인 책을 말합니다. 보통 본문은 실로 엮어 묶은 다음 책등에 엉성한 거즈와 같은 생사를 바르고 그 위에 질긴 종이를 덧붙여 만듭니다. 양장본은 본문과 표지를 따로 제작, 재단한 다음 면지를 이용하여 붙이는 방법으로 고급스럽고 품위가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백과사전, 연감, 법전, 보관용 장서 등에 널리 쓰입니다. 평소 대략 알고 있었던 양장본에 대해서 정확한 의미를 알았습니다. 사전까지 찾아볼 생각을 하다니...저도 저한테 놀랐습니다. ^^




 

▶ 들고 다니기 편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종이재질

 가로*세로 20cm 내외의 작은 사이즈로 책꽂이에서 쉽게 뽑아서 들고 올 수 있어요. 물론 무게도 가볍답니다.

그리고 종이재질은 일반 그림책과 다른 재질이네요. 저의 표현력이 부족해서 어떻게 전달해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큰 백과사전용 재질이에요. 반코팅이 되어있어서 쉽게 찢어지지 않을 것 같고요. 물이 살짝 묻어도 금방 닦아내면 울지 않겠어요. 실제로 우리 동준이가 책을 보다가 침을 흘렸는데도 젖거나 울지 않았답니다.^^ 침 흘리고 조금 후에 닦았거든요.

실제 많은 물을 쏟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네요. 그 정도로 잘 구겨지지 않고 반들반들한 재질이랍니다.

 

▶ 부드럽고 따뜻한 말투의 진행과 따뜻한 그림

 위에서 따뜻한 그림백과의 특징 설명할 때 리듬감 있는 글을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진행하는 것처럼 되어있다고 했잖아요. 그 말에 살짝 공감하면서도 저는 다르게 느껴져요. 따뜻하고 감미로운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꼭 구연동화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불을 피우면 열이 나거든요.

 불이 타고 있으면 빛이 나거든요.

 뜨겁고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불은 아니에요.

 먼 옛날에는 저절로 난 불이 있어야만 겨우 불을 썼어요.

 나무,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것은 연료로 쓰이죠.

 

이런 식으로 지식과 정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답니다. 옆에서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 같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그림...왜 따뜻한 그림백과인지 알게 해주죠. 그림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현장감과 사실감을 살려 자세히 묘사했어요. 아래있는 사진 중 소화기와 스프링 쿨러가 있는 사진은 실제 사진처럼 착각하기도했어요. 그만큼 구체적이고 자세히 묘사됐어요. 백과사전에 사진을 삽입해넣는 것과 같이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아이의 정서에 맞게 그림으로 그려냈어요.

 

▶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 접목

 불에 대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불을 발생시키는 라이터와 성냥, 가스렌지 등이 나와요. 불을 끄는 도구인 소화기와 스프링쿨러도 나오죠. 이런 현대적인 요소가 들어있는가 하면 아래의 3가지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할머니가 아궁이에 장작불을 떼고 있는 장면, 정월 대보름에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하는 장면과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논과 밭의 마른 풀을 태워 해충을 없애는 장면, 도자기를 굽는 일을 하는 장면 등을 넣어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불에 대한 여러가지 기능을 설명하면서 현대적인 부분만 넣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불을 사용하는 모습을 넣어엄마와 아이가 함께 한국의 전통방식을 이해하고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이 부분은 아이에게도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집에 외국 그림책이 참 많은데, 이 책을 보면 역시 한국인의 정서엔 한국적인 요소와 그림이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 글씨로 보조설명

 본문 이야기 진행하면서 위, 아래, 중간 등에 본문 글씨크기 반만한 글씨로 보조설명이 추가돼 있어요. 본문 내용 중 궁금해할 만한 사실들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고 넘어가네요. 어떤 내용인지 잠깐 볼까요? 






   

논밭의 불을 태우는 게 불장난은 아니에요. 불이 풀 속에 숨어 있는 해충을 없애 줘서 농사가 잘 되라고 하는거래요.

스프링쿨러는 불기를 감지하면 저절로 물을 뿌려요.

모래로 불을 덮어도 불을 끌 수 있어요.

 

▶ 지식.정보와 이야기의 만남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백과사전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그림책이지만 지식과 정보가 있어요. 다시 말해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 형식으로 꾸민 그림백과책이지요. 위의 구성과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이미 내용을 살펴보았죠? 조금만 더 알아볼까요?




 "불이 있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요." 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불이 있어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뜨겁고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불은 아니래요. 펄펄 끓고 있는 물이나 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는 뜨겁지만 불은 아니고요, 전등은 방을 환하게 밝혀 주지만 불이 아니죠. 불은 무언가가 타면서 빛과 열이 나는 거래요. 우리가 보는 불 중 가장 큰 불덩어리는 태양이죠. 처음부터 불을 사용한건 아니래요. 불은 여러가지 일에 사용돼요. 불을 끄는 도구에도 여러가지가 있죠.

이러한 내용들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어요. 마지막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아이가 촛불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네요. 동준이도 촛불끄는 걸 몇 번 해봤어요. 바로 생일잔치를 할 때죠. 케이크에 꽂힌 초를 보면 자기가 꼭 "후!~~"하고 불어서 끈답니다. 처음엔 잘 안 꺼지지만 여러번 불면 꺼져요. 그러한 현상이 신기한지 자꾸만 해보려고 하더라고요. 불은 참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잘못 사용하면 무서운 존재로 바뀌죠. 동준이도 그런 불이 뜨겁고 무서운 것인지 안답니다. 김이 모락모락나거나 연기가 나거나 불꽃이 보이면 "앗! 뜨거" 를 외치네요. 엄마, 아빠 다음으로 처음 배운 말이랍니다. 그만큼 뜨겁다는 이미지가 동준이한테 강하게 남았던거죠.

이야기로 재미있게 꾸몄으면서도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좋죠.

 






 동준이가 좋아하는 페이지

 동준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많이 펼쳐본 부분이에요. 왜 그런지는 엄마인 저도 모른답니다. 첫번째 그림인 소화기와 스프링쿨러가 나오는 페이지를 펼쳐놓고 한참을 보고 가리키면서 저한테 뭐라뭐라 하더라고요. 제가 그때마다 설명을 해줬거든요. "그래 불이나면 소화기로 꺼야하는거야, 그리고 불이나면 스프링쿨러에서 물이 슈욱!~~하고 나와서 불을 끌 수 있어. 모래로도 불을 끌 수 있단다." 이 설명을 반복적으로 들으려고 하는지 계속 같은 페이지만 가리켜서 제가 조금 귀찮기도 했답니다.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몰라요. ^^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동준이, 역시나 소방차가 나오는 페이지를 한참 보네요. 게다가 소방차 소리까지 더해가며 열심히 봅니다. "에~~엥!~~" 계속 이러면서 보네요. 저는 또 열심히 소방차와 소방관아저씨에 대해서 설명해줬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모아 한 쪽 얼굴에 갖다대고는 "코!~~" 하네요. 자고 있다고 얘기하는거죠.

이 페이지는 그나마 조금 봤지만 위의 두 페이지는 정말 수십 번은 더 펼쳐보더라고요. 안방, 주방, 거실까지 들고 다니고 책을 보면서 계속 읽어달라고 강요하는 통에 엄마는 정말 귀찮았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발견해서 더 없이 기쁘네요.

 

 ♣동준이는 그림백과가 좋아요.♣

 

 장소를 불문하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나봐요. 주방 바닥에 앉아서 보는 모습이 제일 웃겨요. 그것도 계속 같은 페이지만 펼쳐놓고 보고있습니다. 아이의 책 보는 모습은 언제봐도 흐뭇하기만 하네요.



 

♣동준이의 책 읽기

동준이의 책 읽는 모습을 담아봤어요. 하루에 이 책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지 모릅니다. 엄마인 저는 문장을 다 외웠을 정도입니다. 동준이 혼자서도 보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도 열심히 들었답니다. 엄마가 책 읽어 주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엄마의 모습이 단정하지 못한 관계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서평 작성하는 동안에도 무릎에 올라와 안겨서는 책을 계속 펼쳐보았답니다. 그리고 독후활동도 하고 싶었는데 불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직접 불을 사용할 수는 없고, 간단히 초에 불을 붙여 불어보게 하는 정도로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 가스렌즈 불을 켜 주면서 이것도 불이라고 이야기해주고요. 천장의 현광등이나 전등의 불도 켰다 껐다하면서 이 부분은 불이 아니라고 설명해 주었답니다. 동준이가 좋아하는 따뜻한 그림백과 어떻게 보는지 한번 같이 감상해보세요.

 



 

동준이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ikorea82/50040358429 

 



 

따뜻한 그림백과와의 만남을 마치고

 전에도 말했듯이 책 한 권이 사람한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책을 만나냐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바뀔 수도 있잖아요.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 책을 읽고, 익히고, 평가해야하지만, 주관적 입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봐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책을 보는 방식이 다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따뜻한 그림백과를 만난 건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늘 함께 있는 엄마로서는 중요한 부분이였다고 생각해요. 창작동화, 세계명작동화와 같은 좋은 책도 많이 있지만 이들 책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아직 말도 잘 못하고 어리지만 동준이도 저 나름대로의 느낌을 가지고 책을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아이들만의 취향과 느낌이 있는 거니까요. 동준이와 함께 책을 읽고 보면서 참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었네요. 이런게 행복이 아닐까요? 함께 있어서 즐겁고 기분좋은 것 말이에요. 마음이 편안하고 훈훈해지네요. 마지막 문장이 기억에 남네요.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랄 때 촛불을 켜요. 조그만 촛불이 어둠을 몰아내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입니다. 서평 주제와 맞지 않는 얘기지만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나라와 가정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마음의 촛불을 켜고 지금의 시기를 빨리 몰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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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내 친구 바드 - baby einstein, 연령 9개월 이상
줄리 아이그너 클락 지음, 나딤 자이디 그림, 강현숙 옮김 / 홍진P&M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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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baby einstein

까꿍! 내 친구 바드 (연령 9개월 이상)

 

바드를 만났어요.

그 유명한 베이비 아인슈타인을 우리 동준이는 처음 만났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만 합니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에 귀여운 그림까지...어디 외출할 때도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 좋아요.
작은 크기의 보드북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조금 나가는 걸 보니 "바드"라는 인형이 포함돼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 동준이한테는 볼 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 전부터 보여주면 엄청 신기해 할 것 같아요. 한창 엄마랑 까꿍놀이 할 시기가 있잖아요.
일단 구성을 살펴볼게요.

살펴보아요.

가운데 볼록한 버튼을 누르면 바드가 까꿍하고 튀어나와요.
바드를 다시 집어넣고 또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온답니다. 튀어나올 때 땡! 종소리가 나요.
뒷면에 바드가 숨는 공간이 있어요. 
사이즈는 제 손바닥을 쫙 폈면 다 잡힐 정도로 작아요.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기 편하죠.
보드북이고요. 모서리도 둥글둥글 다칠 염려가 없어요.

 

▶책 내용은 사계절의 모습을 이야기형식으로 풀어냈어요. 

선명한 사진으로 나와있어 더 실감나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요.

 












 더운 여름 날에는 바닷가로 가요.
발에 닿는 모래의 느낌이 어때요?
바드가 어디 있을까요? 배를 한 번 보세요.
까꿍! 내 친구 바드예요. (본문 중에서...)

 
각 계절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었어요.
각 계절과 관련된 장소에 숨어있는 바드를 찾아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답니다.
22개월인 우리 동준이한테는 버튼누르고 하는게 너무 쉬운 것 같아요. 그래도 실사와 함께 그림책이 있어서 잘 보더라고요.
처음 받자마자 계속 이 책만 보네요.


 재미있는 책 읽기...

 누르는 재미에 푹 빠진 동준이...
책도 잘 본답니다. '꼬마 눈사람' 노래를 불러주니 좋아하네요^^
뭐든 노래로 표현해주면 좋아하는 동준이랍니다.
우리집 책장에 동준이가 좋아하는 또 한 권의 책이 생겨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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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 3
재미난책보 지음, 김경복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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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 003

콜콜 쿨쿨 드르렁

그림 김경복    글 재미난책보


따뜻한 그림백과 <잠>을 만났어요.
따뜻한 그림백과는 세상에 대한 지식과 정보, 생각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 3~7세 아이들을 위한 백과사전이예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옷>, <매일 세 번 꼭꼭 밥>, <오순도순 모여 사는 집>, <책꽂이에 가지런히 책> 4권의 책이 더 있어요.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의 3권과 아이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과 정서발달과 인지발달, 창의력과 상상력 등을 돕는 책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 총 5권의 그림백과예요.
백과사전이라고 하면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두껍고 무거운 사전을 떠올리게 되죠. 하지만 전혀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예요.
아이가 딱 들고 다니기 편한 아담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의 책이고요.
겉 표지는 깔끔한 하얀색 바탕에 아이가 엎드려 잠들어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어요. 책 제목과 어울리는 그림이죠.
겉 표지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가 되어있어 아이가 다칠 위험없이 안전하답니다.
그림은 세밀화로 그려서 동물이나 사람들을 실감나게 표현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책의 재질이랍니다. 반코팅된 재질의 종이는 약간 필름류의 느낌이 나고, 빳빳해서 잘 안 찢어질 것 같아요.
하얀색 바탕으로 디자인이 깔끔해서 눈에 확 들어온답니다. 화려한 색색깔의 그림책들 사이에 있어도 한 번에 뽑아 볼 수 있어요.
아무리 예쁜 표지와 그림이 있다 해도 내용이 형편없으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내용 또한 알차고 아이가 성장하고 생활하면서 접하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요.
따뜻한 그림백과 시리즈 중 한 권인 <잠>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살펴보기

밤이 되면 잠이 와요.
잠을 자라고 머릿속에서 신호를 보내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잠을 자요.
잠이 모자라면 아침이 되어도 정신이 맑아지지 않아요. 하품을 계속하고 꾸벅꾸벅 졸게 되죠.
동물에게도 잠은 꼭 필요해요.
(본문 중 일부예요. 독자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어요.)

들소들이 초원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나와있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이예요.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평균 수면시간부터 시작해서 잠을 자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어린 아이들의 잠투정을 하는 이유, 갖가지 형태로 잠을 자는 모습, 자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 낮잠, 자는 장소, 사람들이 모두 자는 동안에도 일하시는 사람들...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어 있어요. 나지막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독자에게 들려주는 것 같아요.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새겨지네요.
"두 다리를 쭉 펴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면, 지금 행복하다는 거예요."

[책에 푹 빠져든 동준이]


21개월 된 우리 동준이는 그림이나 책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보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은 보자마자 앉아서 넘겨가며 보더라고요. 아이들이 자는 모습이 나와 있어서 그런지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 표지의 자는 모습을 보고는 두 손을 모으고 한쪽 볼에 갖다대면서 "코!~~코!~~" 이러는 거예요.
코~~ 자고 있다고 말하는거죠^^
동준이가 좋아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요. 


동준이도 졸리대요. 입을 크게 벌리고 아~함 하고 있는 거랍니다

[편안한 잠을 자기 위해서는...]

▶자기 전에는 얼굴을 씻고 손발도 닦아요. 동준이도 깨끗하게 목욕을 해요.
▶이도 꼭 닦아야 해요. 자는 동안에는 이가 쉽게 썩어요. 동준이도 치카치카 이를 닦아요.
▶잠자기 전에 군것질을 하면 안 돼요. 소화가 안 돼서 잠을 잘 못 자거든요. 동준이는 자기 전에 꼭 물을 마시고 자네요.
▶자기 전엔 잠옷으로 갈아입어요. 잠옷을 입으면 잠도 잘 오고 몸도 편해요. 동준이도 목욕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요.
▶그리고 이불을 덮고 코!~~자요. 동준이는 이불을 잘 안 덮고 자려고해요.^^ 대신 이불조끼를 입혀준답니다.

 우리 동준이도 자기 전에 신나게 목욕을 하고...

치카치카 이를 닦고...
책에 이 닦는 모습이 나와있어요. 보고 따라하네요. 다 큰 것 같아요. ^^
 

편한 내복을 입고 코 잔답니다. 잠들고 나면 배만 살짝 이불을 덮어준답니다.


따뜻한 그림백과와의 만남을 끝내고...
 참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책이예요. 동준이가 좋아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기도하지요.
예쁜 그림에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내용까지...백과사전의 기능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면서도 가볍고 아담한 사이즈로 언제든 꺼내 볼 수 있어 좋아요. 거기에 아이의 생각과 실천이 더해진다면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나머지 4권의 책도 구입하고 싶어요. 다른 엄마들이 놀러 왔다가 이 책을 보고 내용도 좋고 책이 예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봐도 좋다고 말해주는 책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고 어깨가 으쓱해져요.
물론 아이가 좋아해야 더 유용한 책이 되지요. 가지고만 있다고 좋은게 아니고 책은 봐야하니까요.
이렇게 좋은 책 한 권과 만나면 그 날은 기분이 좋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한 권의 좋은 책 선물이 값지고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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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콜린과 쿨쿨 상자 국민서관 그림동화 88
리 호지킨슨 지음, 고정아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작가 소개를 잠깐 할게요.
이 책 지은이 리 호지킨슨은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고, 디자이너이자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이래요.
그녀의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영되었고, 상도 많이 받았어요. 그중 <Moo>라는 작품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발'에서 상영되기도 했대요.
리 호지킨슨은 현재 그림책 작업에 푹 빠져있다고 합니다. '콜린과 쿨쿨상자'는 그녀의 첫 그림책이래요.
작가 소개를 보면서 참 다재다능한 분이란 걸 느꼈어요. 소질이 타고 나는 것도 무시 못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난 첫 소감>
책을 보는 순간 너무 반해버렸어요. 그림이 너무 이쁘고 새로운 종류의 그림책이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화장실에 앉아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어요. 만화형식의 그림책이예요.
글씨체, 글자크기 위치도 뒤죽박죽, 그림도 뒤죽박죽이지만 읽는 재미,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 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이야기 속으로>
콜린은 잠자리가 따로 없고, 집도 없어요. 콜린은 할 일이 아주 많아서 그건 별문제가 되지 않는대요.
폴짝폴짝뛰기, 짭짭핥기, 멋지게 균형잡기, 귀여운 표정 짓기 등등 아주 바쁜 고양이예요.
하지만 문제는 몸이 아주 피곤하고 기분이 엉망일 때, 어디선가 낮잠을 자야한다는거예요.
그럴때면 콜린은 모든 걸 그만두고 폭신폭신한 잠자리를 찾아 다니죠
콜린은 돌아다니다가 골판지 상자를 발견했어요. 볼품은 좀 없어도 낮잠 자기엔 안성맞춤이었죠..
쿨쿨 잠을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누가 콜린의 귀를 살살 잡아당겨주었어요. 큼직한 물고기도 나왔고요 콜린은 물고기 나오는 꿈이 제일 좋대요.
그런데 갑자기 상자가 사정없이 흔들흔들 덜컹덜컹거렸어요. 무슨 일일까요?
콜린을 담은 택배상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스누틀소프 아줌마네, 마시멜로 곰 아저씨네를 거쳐 우주까지 날아갔어요.
하지만 모두들 택배를 받을때마다 "내가 원하는 건 이 고양이가 아냐..." 하면서 모두들 어디론가 던져버렸어요.
가는 곳마다 고양이 콜린은 환대받지 못했어요.
잠들만하면 깨우고 잠들만 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지다보니 콜린도 지루하고 짜증이 났어요.
그저 낮잠 한번 자려고 한 것 뿐인데...그게 그렇게 큰 바람일까요?
결국 마지막으로 플랩잭 할머니네 도착했어요.
할머니는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지만 고양이 콜린을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콜린도 오래 전부터 할머니를 좋아했었고, 할머니도 고양이를 좋아하셨거든요.
콜린은 따뜻한 할머니네 집에서 아주 호강하며 지냈어요.
콜린은 이제 몸도 마음도 포근하고 편해졌어요. 이제 남은 일은 쿨쿨 잠만 자면 되는거였어요.


 <이야기를 마치며...>
고양이 콜린이 택배상자 안에서 잠시 달콤한 낮잠을 자고 싶었을 뿐인데 의도하지 않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신이 아무 쓸모없고 원한게 아니라는 불평을 들어야만했어요.
콜린은 결국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을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해했어요.
콜린을 통해 아무리 나에게는 쓸모없는 물건이라해도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고 소중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어요.

요즘 택배 참 많이 받고 있는데...책에서는 소포로 표현했지만 요즘엔 소포보다는 택배시대죠...택배상자가 현관입구에 가득히 쌓여있는 걸 보면 그 상자들도 또 다시 쓰여질 날이 오겠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길 위에 잡초라해도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고, 어딘가에 쓰여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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