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연!!

[eBook] [세트] [BL] 입술 - BL the Classics (총2권/완결)
뾰족가시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5월

BL소설에서도 유행하는 공수 스타일이 있는데, 하선연은 그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캐릭이었습니다. 애초에 입술을 구매하게 된 계기도, 유일무이한 공주공, 자뻑공(?), 부자이고 잘생겼는데 뭔가 허술한 그런 공이 나온다길래 샀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진짴ㅋ 외양이나 자라온 환경은 잘생기고 귀티나는 부잣집 도련님일텐데 택승이가 끓인 라면을 자기가 다 냠냠...하는 모습이라던가 자기가 잘생긴걸 본인 스스로도 너무 잘아는 모습, 택승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확신하는 모습 등 어딘가 허술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보통 BL소설에서 공수가 음식을 먹으러 갈 때 보통 공은 수가 잘먹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그치고 본인들은ㅠㅠ 영양섭취를 잘 안하던데 선연이는 아주 잘 먹어서ㅋㅋ 보기 좋았어요.

다만 쓰여진지 좀 되어서 그런지 클리셰적인, 공수가 처음 바 뒷골목에서 만나고 또 택승이가 아르바이트 하러 간 미술관에서 우연히 재회하거나 하는 우연한 만남이 좀 어색하고 인위적인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럼 여태는 왜 한번도 안마주쳤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뭐 소설이니까 그렇지 하고 넘어가면 괜찮지만요!

하선연 얘기만 했지만 택승이도 너무 좋았던게... 정말 조용하고... 공을 위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네요ㅠㅠ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이 택승이의 본래 성정에 의해 비롯되는거 같았습니다. 자칫하면 너무 지루해질수도 있지만 하선연의 독특한 캐릭터로 지루함은 잊혀졌네요.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