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갑자기 죽는 날을 알게 된다면?
삶의 마지막에서 선택하게 될 것들은 무엇일까?
삶은 유한하며 죽음이 다가오는 현실을 순간순간 인지하며 살고 있지만, 죽음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추상적인 단어일 수밖에 없다. 서른네 살에 말기 암 판정을 받은 다미브 메냐셰 선생님은 삶의 우선순위를 알기 위해 대담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겨울에 대부분 혼자 버스와 기차와 히치하이킹을 이용해 이동하며,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01일간 뉴올리언스, 애틀랜타, 워싱턴 D. C., 뉴욕,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 31개 도시에서 각자의 길을 개척해가는 75명의 옛 제자를 만난다.
단순히 이 책이 암을 극복하려는 한 남자의 사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며 인생 수업을 교실을 넘어 나누려는 그의 결정은 영감과 깨달음을 준다. 그의 의지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병원에서 약물과 기계에 의존해 몽롱한 상태로 보내느니 길 위에서 죽더라도 자기 자신으로서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였다.
교실이 없어도 서로에게서 배울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반대로 제자들에게도 그동안 너희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도로 채워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새로운 기억을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꼭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내가 정말로 그들 인생에 영향을 끼치긴 했나? 그것을 확인한 다음, 만약 살아서 돌아온다면 그 여행을 글로 풀어서, 역경을 마주한-어떤 종류의 역경이든-이들에게 목적이 있는 한 그 삶은 살 가치가 있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 _본문 147쪽
다비드의 특별한 여행은 옛 제자 한 명이 지역신문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곧 그의 이야기는 곧 NBC, USA 투데이, CNN 등에 소개되며 미 전역에 소개되었고, 현재는 <폭스캐처> <빅쇼트> 의 스티브 카렐을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암 선고를 받기 전에도 그리고 받은 이후로도 변하지 않은 것,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학생들에 대한 내 헌신이다. 학생들은 내게 최우선순위이다. 그런데 여행 이후 나는 나 또한 그들에게 우선순위임을 깨달았다. 교사로서 나는 내가 가르친 학생들에게 책과 문학에 대한 사랑, 세상을 향한 강한 호기심을 심어줬기를 바랐다. 내게 보답으로 돌아온 것은 그보다 훨씬 뿌듯한 결과물이었다. 바로, 세상 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제자들의 모습이었다. _본문 265쪽
<삶의 끝에서>는 두려움과 원망으로 괴로워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따뜻한 해답을 주는 책이었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미미한 행동이라도 어떻게 지속되는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 강력한 교훈을 얻게 된다. <삶의 끝에서>는 용감하고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