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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성공도 실패도 없다 -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라!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노경아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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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나도 50대가 된다.

올 것 같지 않은 40대가 왔고, 이젠 유독 개인적으로는 처절하게 힘들었던 40대가 지나가고 있다.

기대되기 보다는 두려운 50대.

40대 시기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주저앉으며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작가 소개>​

아리카와 마유미

대만의 가오슝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자의 약력을 읽으며 얼마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는지 좀 놀랐다.

작가, 사진가, 화장품 회사 사무원, 학원 강사, 의류점 점장, 기모노 입기 강사, 웨딩 코디네이터, 프리랜서 편집자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는 호기심이 많고 용기가 있는 분이셨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

우선 책이 무겁지 않아 좋았다.

영어 원서책보다야 살짝 무거웠지만

우리나라 책들보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외출시 가방에 넣어가기에도 덜 부담된다.

책의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1번에서 7번까지의 문장대로 변할 거라고 단언하고 있다.

과연 책을 다 읽은 나는 어땠을까?



이 책을 읽고 변하고 싶어서 반듯하게 줄그으며 읽었다^^

저자는 말한다.

50부터는 노는 듯 살라고. 앞으로는 일 자체의 보람이나 즐거움을 최대의 보상이나 목적으로 삼아 볼 것을 권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노는 듯 즐기며, 무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하라'고 북돋운다. 저자는 이런 삶의 자세가 자신에게 정직하게 사는 태도와 관련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50대가 되면 체력은 떨어지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저자는 '부족한 것'말고 '이미 가진 것'에 주목하는 사고의 전환을 제시해준다.

책을 읽을 때 물론 전체적인 내용이 와닿는 경우도 있지만 한 문장에서 '뚝~'멈추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작게 움츠리지 마~'

요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을까.

다리가 불편하니 걸음걸이부터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같고

육체적으로 위축되니 자신감도 더 줄어든 것 같았다.

책에서 처럼 나도 아직 삶의 성장의 여지가 있으며 여전히 자기 세계를 넓혀갈 때임을 상기 해야겠다.


50부터는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필요한 일이 융합된 일을 해야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잘하게 되고, 잘하는 일을 하니까 필요하게 되며, 필요한 일을 하니까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어렵지만 이 세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일을 찾는 게 좋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관해서도 조언한다.

인간관계는 손익이 아니라 즐거움이다라고 기술하며

일하다가 잘 안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억지로 사이좋게 지내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어차피 업무적인 관계이니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 대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에 생각만 많아지고 심리적으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배우고 나서 실천하지 말고 실천하고 나서 배워라

고 기술한다. 딱 내 눈을 바라보고 조언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인 생각>​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시야가 넓고 무엇보다 유연한 50대가 되고 싶다.

허세 부리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늘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대하는 50대,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하며 실제로 소중히 여기며 작게 공헌하고 작게 의존하는 50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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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
임여정 지음 / 살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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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초등 교사가 말하는

압구정 육아의 모든 것



압구정은 어떤 동네인가?

놀이터에는 엄마보다 시터가 많고, 그 앞을 지나가는 평범한 할머니도 에르메스 백을 들고 있다. 전국에 몇 대 없다는차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이름만 대면 알법한 유명인들이 걸어다니는 곳...




나에게 지나친 교육열 하면 떠올랐던 곳은 대치동이었다. 그런데 이책을 통해 오랜 부자들, 범접할 수 없는 부를 소유한 정통적인 부자들은 압구정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교육현장을 직접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영유아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한 뒤까지 함께하는 초등학교 교사이며,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인 교육학자로서 압구정동이라는 소위 '앞서간다는 한국 영유아 교육'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겪은 일들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압구정 부모들은 압구정 특유의 방식으로 육아를 한다. 갓난아기 때부터 시터 손에 자라고, 아이가 자라면 고가의 사교육을 시킨다. 어린이집 대신 놀이학교를 보내고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 아이가 좀 더 크면 모두가 사립학교나 국제학교를 우선한다. 그들은 유학 보낼 시기를 틈틈히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초등교사로서 처음 강남에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선배교사들로부터 그곳의 아이들은 '그림같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만큼 그곳의 아이들은 대부분 선생님 말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했으며, 순한 편이었다.

현실적으로 나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음을 고백한다. 나는 서울에 여러 지역과 경기도 지역들에서 강사로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중 특정 지역의 외고반 친구들은 확실히 성품도 따뜻했고, 선했으며, 공부도 열심히 했다. 드라마에서 보던 부자들의 오만하고 이기적인 성품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또한 나의 의견도 절대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압구정의 아이들을 걱정한다. 어린 나이에 3~4개의 학원을 다니며 12시까지 숙제를 해야만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또한 수1을 하는 12살 아이가 초등 수학 기초도 잡혀져 있지 않은 것을 걱정스러워한다. 마치 구멍이 뻥 뚫린 탑위에 계속 높이만 쌓고 있다며 그 위태로움을 지적한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내용은 실제로 강남은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테북과 테남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테북은 압구정, 청담 등의 소위 '토종부자'들이 사는 곳, 테남은 대치, 도곡, 역삼 등의 '신흥 부자'들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아이가 공부가 어렵다고 하면 테남 엄마는 "학원을 옮겨보자"라고 하고 테북 엄마는 "네가 유학 갈 때가 되었구나"라고 한다고 한다. 즉 테북은 전통적이부자가 많고 테남은 자수성가한 전문직이 많다고 한다. 경기도민인 나에게 왜 책제목이 '압구정에는 다 계획이 있다'였는지, 단지 압구정에는 막연히 강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부분을 읽고 저자의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압구정 엄마들의 출산 전 준비, 산후조리원 선택의 자세한 팁, 베이비 시터 면접 요령, 압구정의 아이들의 사교육 순서. 놀이학교와 영어 유치원의 장점과 단점들, 압구정 엄마들의 체험학습 등에 대해 자세하고 알기 쉽게 풀어서 기술하고 있다.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라 글이 겉돌지 않고 떠있지 않다. 저자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교육학자로서 그 상황에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압구정 육아에 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나 다양한 시각을 탑재하고 본인의 육아를 점검해보고자 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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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어느 여행자의 기억
변종모 글.사진 / 허밍버드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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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문득 이렇게 경건한 것이다. 버릇처럼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기꺼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는 것, 때로 외롭고 지루하거나 힘든 모든 것들은 스스로 이겨낸 뜨거운 마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P 99 -

 

 * 모든 것이 공기처럼 자연스러웠으나 모든 것이 공기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P 109-

 

* 자주 불행하다 생각했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취한 적 없었다...때로는 내가 나에게 도취되어 스스로 즐거워지는 일, 그것으로 내가 행복해지는 일, 그것이 가장 가까운 혁명이다. - P 127-

 

 * 진심으로 진심을 대하는 일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 P 185-

 

*소박한 마음과 따뜻한 정성으로 사는 이들을 나는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 P185-

 

* 여행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은 한 권의 책을 읽듯 누군가를 펼쳐보는 것이라고, 그것이 좋아서 나를 떨리게 하든지 그것이 힘들어 나를 조각내든지 상관없이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 P 229-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가슴이 떨린다.

내가 변종모 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EBS '세계테마기행-솔로몬 제도편' 에서였다.

 

조용하고 사유적인 말투, 내성적이지만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검색해보니 '여행작가'라고 하신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

깜짝 놀랐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잘 쓰여진 그의 글과 눈과 마음을 흔들어놓는 그의 사진들...

 

읽고 또 읽었던 책들이 여행 에세이 였지만, 이 책은 결심하게 했다.

' 이 분의 책은 꼭 사서, 서재 방의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꽂아 두고 읽어야지'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 이후에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이라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바로 구입했다.

 

나는 '믿음'혹은 '기대감'을 주는 저자가 좋다. 사실 저자를 보고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

의외로 안전한 방법이다.

 


세상은 아직도 많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길 위의 당신들.

이 책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길 위에서 만났던 '따뜻한 사람들'이 보고싶었다.

카오산로드에서 같은 여행자 라는 이유로 '선의'를 베풀던 사람들, 상해에서 모유수유 중이었던 내가 수유실이 없어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기꺼이 자신의 휴게실을 내어주고, 내가 괜찮다는 데도 계속 부채질을 해주시던 동방명주의 화장실 청소하시던 분, 홍콩에서, 싱가폴에서 자신의 바쁜 시간을 마다하고 목적지까지 안내해주었던 사람들, 오사카 난바역에서 심하게 무거웠던 캐리어를 함께 들어주고, 내가 잘 가는지 지켜보다가 또 계단이 나타나자 다시 나타나서 함께 그 무거움을 나누었던 그녀,,,

 

그 고마운 얼굴들, 미소들이 아직도 내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다.

 

불안한 비행은 끝이 났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이곳에 닿았으므로.

'좋은 공기'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하고 오래된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 P 107-

 

나는 이 글귀에서 '공감'과 '동경'을 동시에 느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심한 터뷸런스를 만났을 때, 사실 불안하지 않은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꼭 가보고 싶기에, 내 마음을 오롯이 고정시킨 문구였다.

 

 



저자의 여행기 곳곳에서 나는 그가 '인도'란 나라에 특별한 사연과 감정이 있음을 감지했다.

그리고, 인도에 관한 그의 사진과 여행기가 참 좋다.

과장스런 통신사 광고처럼 떠들어 대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인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와닿게 보여주고 있다.

 

길이라는 학교가 내게 가르쳐준 최고의 지혜는 '성공의 척도는 나에게 있다. 너와 나의 성공이 같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산다. 나는 '여행'을 통해 점점 '즐거운 나'가 되어가는 것 같다.

 무조건 부딪쳐보는 것. 뭐든 해보고 뭐든 느껴보는 것...

여행의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여행 에세이가 참으로 흔하다.

다 읽고 싶지만, 책은 너무 많고 생활은 바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좋은 여행 에세이기도 하거니와, 좋은 글, 좋은 사진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줄 '좋은 책'이다.

 

강추(Two thumps up!)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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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이탈리아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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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특히, 토스카나는 사람을 두 번 미치게 한다. 도착 할 때 한 번, 떠날 때 다시 한 번.'

 

책에 나오는 글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6~7년 전에 여행을 갔던 이탈리아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미치도록 그리웠다. 또한 유명한 관광지, 맛집, 교통편을 부지런히 조사하며, 정작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인문학적 의미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한 마디로 '풍요로운 참 여행'을 도와줄 책이다. 저자에게 고맙다. 저자의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과 견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 덕분에 우리는 더 의미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혀두었다. '여행의 가치를 유적이나 풍치를 감상하는 데 두기보다는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을만나 그들이 살아온 문화를 비교하고 그들과 나를 조율해 나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먹고 마실까?'만을 고민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제된 여행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저자는 베네치아과 관계가 있는 시인이나 소설가, 정치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과 인생을 엿보는 즐거움도 담았다. 또한 왜 베네치아와 나폴리가 현재까지 왜 사이가 좋지 않은지 조목조목 흥미롭게 풀어냈다. 카사노바에 대한 이야기도 솔솔 재미가 있다.

  내 여행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베네치아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헤매다 밤늦게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그 웅장한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보지 못한 아쉬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다.

여행을 다녀온 국가에 대한 책들은 '추억재생기' 역할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여행경험을 떠올리며 다시금 가슴이 떨리기도 한다. 이 책은 '훌륭한 추억 재생기'답다^^

과거엔 그저 지나가던 다리였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면 피비린내 났던 슬픔의 장소로 각인되기도 하고, 그냥 바람둥이인 줄 알았던 카사노바에게서 어떤 인간적인 연민도 품게 된다.

저자의 글힘이 대단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시선을 빼앗은 프리울리 줄리아 베네치아 주.

 

  북부 전원도시인 비첸차, 볼로냐, 레지오 에밀리아등에 대한 인문학적, 역사학적 이야기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다.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이 곳을 걸어다니며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스탕달은 피렌체에서 "아름다움에 넋을 뺏겨 심장이 뛰고 쓰러질 것 같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현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 -P146-

 

  피렌체에 대한 역사와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두 거장들의 갈등에 대한 기술도 역사학적,미술학적 자료를 근거로 흡입력있게 기술했다.

-책을 읽으며 나름 멈칫 멈추게 한 아름다운 그녀.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의 조상'-

 

베아트리체 첸치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너무도 그리운 폰테 베키오 다리. 멀리서 보는 외관도 멋지지만, 타박타박 걷는 그 느낌도 좋았다.


피렌체의 사람들, 음식, 르네상스,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과장없이 흥미로웠다.

 

 

 요즈음 여행에 관한 책들은 흘러넘친다. 대부분은 맛집, 관광지에 관계된 책이거나 너무 감성적이어서 감정의 과잉이 거북스러운 책들도 더러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마음이 훨씬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지혜롭고 박학다식한 '여행의 안내자'를 만난 듯한,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읽으면서 나는 내내 감탄했고,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 가장 아끼고 맘에 드는 책으로 곁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혹은 '여행'에 대한 막연한 갈증을 품고 계시는 분들,,모두 이 책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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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격려의 말 366일 - 와타나베 수녀님의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이순동 옮김 / 황소자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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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엔,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하나씩 할 일을 정해서 실천해 보세요.

그것이 '나다운 나'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날 와타나베 수녀님이 건네는 인사다.

와타나베 수녀님은 일본사회의 정신적 멘토이자 '국민 어머니'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 책은 와타나베 수녀님이 30년간 쓴 9권의 책에서 좋은 구절을 골라 1년 동안 매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오신 수녀님의 '인생처방전'모음이다.

 

 '지금의 넌 별로야. 너 자신을 확 바꿔야만 성공할 수 있어'라는 비슷비슷한 내용이 담긴 자기계발서를 무수히

읽었다. 그러나 그렇게 가르치려고만 드는 책들은 '임시처방전'같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이 책은 '진실로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건 약하고 깨지기 쉽고, 결점투성이인 나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라는 중요한 진리를 기본적으로 담고있다.

 

 

 

매일 짧게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믿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바로 이 것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우리가 바쁜 가운데 잃어버리게 되는 점을 지적해주신 것 같다.

 

이 책에서 내 맘을 무장해제 시킨 구절들을 담아보고 싶다.

 

* 작은 것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으세요

*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않을 '고마운'날

* 남들의 평가가 정확할 때도 있어요.
겸허하게 귀 기울일 필요도 있지요.
그러나 그들의 평가가 전부는 아니에요
그들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니까요
* 사람을 이해하려면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 자녀교육은 곧 부모교육이에요(내가 정말 공감했던 문장)

* 학생들에게는 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주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 사랑받는 사람은 어딘가에 제동장치가 있어서
자신을 아무렇게나 취급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 외에도 너무 많아서, 마치 연말에 연기대상 수상소감처럼'시간관계상' 아니'지면관계상' 다 옮기지 못하겠다^^

   대한민국 표준 아줌마인 나... 딸 하나를 키우면서 틈틈히 즐거운 책읽기를 하고 있다.

나처럼 삼십대 후반정도 되면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챘을 것이다.

삶에서 위로와 격려는 무수하고 화려한 말,말, 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간명하고 진심어린 단 몇 마디에 담겨있다는 것을...

수녀님의 책도 상황은 복잡하지만 삶의 소중한 비밀이나 진리를 단순한 것임을 지혜롭고 따뜻하게 건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킬링타임용의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두고 읽으며 따뜻한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밑줄 칠 만한 구절이 많은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뭐냐 하면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생활할 때, 이 책의 단순하지만 중요한 구절들이 자주 생각이 났고 내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자의식이 발동하곤 했다. 독서의 순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듯, 이 책을 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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