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클리닉
안세영 지음 / 성보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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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갑상선 클리닉"이란 책 제목을 보고 그저 그런 갑상선 관련 책이겠지 하면서 읽어 보았는데, 왠걸 기존의 서양의학에서 보는 관점과 한의학에서 보는 관점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태껏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지속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고, 또 심하면 수술을 한 후에도 계속 약을 먹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한약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더구나 저자의 임상례 속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까지 자세하게 밝혀 놓아 나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하였다.

한방에 대해서는 약간의 풍월을 들은 것이 있고 관심도 있는 내가 이제껏 들어본 것이라곤 비방(秘方)이랍시고 죽을 때까지 자신만 알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었다. 그런데 이런 풍토 속에서 자신이 직접 창안한 처방을 숨김없이 공개한 필자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탄하였다.

아무쪼록 갑상선 질환을 앓는 환자나 이를 치료하는 의사 모두가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며, 이런 양서를 펴낸 저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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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한 아이 낳는 법 - 한의학 속의 우생과 태교
배병철 외 옮김 / 성보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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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이는 부부는 물론 결혼을 앞둔 모든 남녀의 가장 호기심 어린 질문일 것이다.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아서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 것은 가정의 행복일 뿐 아니라 사회의 발전 및 국가에도 크게 공헌하게되므로 대사 중의 대사(大事)로 일컬어진다.

이 책은 옛 문헌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한 우생(優生)과 태교(胎敎) 비법을 총망라하였다. 우생은 임신 이전에 먼저 부모의 자질을 향상시켜 양질의 품부(稟賦)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며, 태교는 임신 이후에 음식이나 행동 등을 삼가 태아에게 좋은 감화를 주는 것을 의미하므로 부모 될 사람은 물론 그 가족의 역할도 매우 막중하다. 우생과 태교는 건강하고 총명하며 재주 있는 자손을 낳기 위한 방법으로서 모든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이 책에서는 임신 이전의 우생에서부터 태교 및 출산에 이르기까지 필히 알아야 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부의 성(性)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여러 분 특히 예비 엄마, 아빠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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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대사전
김원중 지음 / 현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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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교수의 허사에 대한 열정을 치하하면서 몇 자 적고자 한다. 이 책의 머리말 말미에서 '동학들과 독자 여러분의 날카로운 지적과 가르침을 바라 마지않는다'고 했듯이 책의 장점과 특징은 칭찬하고 오류는 지적하여 바로 잡아주는 것이 옳바른 서평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서평을 쓴 분들은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적은 듯하다. 이에 몇 가지 오류를 지적하면 아래와 같다.

36쪽 8행의 太尉曰 : '吾未日+甫食, 請假設草具' (柳宗元:段尉逸事狀)에 대해 '단태위가 말했다. '나는 밥을 배불리 먹지 못했으니..'라고 해석하였는데, 포식(日+甫食)이란 저녁밥을 가리킨다. 그런데 김교수는 이를 배불리 먹다는 뜻의 포식으로 착각하였으니,안타깝다.

82쪽 24행의 '竟도都死, 不近雁門. (사기 혹리열전)'에 대해 '질도가 죽을 때가 되어 (모두) 안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해석하였는데, 이는 '질도가 죽을 때까지 안문에 접근하지 않았다'로 해석해야 옳다.

※ 질도는 한나라 때의 무장으로서 안문 태수로 있을 때 감히 흉노가 접근하지 못했다는 고사가 있다. 그런데 질도가 죽을 때가 되어 안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니 그전에는 안문에 접근했다는 말인가?

113쪽 1행의 '趙(越)明年, 政通人和, 百廢具興. (범중엄:악양루기)'에 대해 '조나라는 다음해에...'라고 해석하였는데,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어찌 김교수 정도의 학자가 [악양루기]의 내용도 모른단 말인가? 여기서 '趙'는 오자로서 마땅히 '越'자로 고쳐야 하며, 越에는 '……에'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이는 '越明年'으로 적어야 하고 해석도 '이듬해에..'고 해야 한다. 김교수는 일러두기에서 분명히 '해당 예문은 원문 확인 과정을 철저히 거쳤으며'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134쪽 18행의 '田忌信然之, 與王及諸公子逐射千金. (사기 손자오기열전)'에 대해 '전기는 참으로 그럴듯하다고 여겨 왕과 공자에게 노름돈 천냥을 걸었다'고 해석했는데, 김교수 정도의 학자가 어째서 '與(…와 함께, 더불어)'는 해석하지 않아 돈을 건 대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는지 궁금하다. 이는 '...왕 및 여러 공자들과 함께 천금의 돈을 걸었다'로 해석해야 옳다.

714쪽 11행의 '而其子以智, 余之夙交也, 以此晨夕過從. (후방역 : 여원광록서)'의 '而其子以智'에 대해 '그의 아들은 지혜로운 사람으로'라고 해석하였는데, 어째서 사람의 이름을 풀어서 해석할 수 있단말인가? 여기서 '以智'는 인명이므로 '그의 아들 以智는 나의 오랜 벗인 까닭에 아침저녁으로 왕래하고 있다'로 해석해야 옳다.

977쪽 13쪽에서 '[樊將軍(번장군) : 전국 시대 진(秦) 나라의 무장인 번쾌를 가리킴. ……]'이라 하였는데, 여기서의 번장군은 번오기(樊於期)를 가리킨다. 번쾌는 진나라가 멸망한 후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다툴 때 나오는 무장임을 필자 정도의 학자가 몰랐다니요?

위에서 지적한 것 외에도 오류가 부지기수이지만 몇 가지만 적어 보았다. 나는 허사에 심취하여 허사에 관련된 책은 모두 독파하였다. 이전에 김원중 교수의 '허사사전'을 보면서 많은 오류를 발견한 바 있었다. 이번에 새로운 사전이 나와 이런 오류가 모두 시정될 것으로 믿었는데, 여전히 오류를 답습하고 있으니, 도대체 저자와 출판사는 무엇을 그렇게 많이 고쳤는지 궁금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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