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우리 땅 우리 아이 5
김해등 글, 주성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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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가스름하면서도 새콤달콤 묻힌 홍어회 맛을 참 좋아하는데요...

전 아직까지도 '홍어'하면 삼합의 쇼킹하면서 톡쏘는 그 맛을 보았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충격이기까지했던 그 때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고향이 전라도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두번째 도전은 좀 망설여지네요..ㅋ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란 옛말이 있을 정도로,
 전라도에선 귀한 대접을 받고있는 홍어~



실제로...온몸이 붉고 넓적한데다 눈코입이 마치 사람얼굴과도 흡사한
 괴상한  물고기가 바로 홍어인데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지독한 홍어를 즐겨 먹었을까요?

알고보면,  배앓이,감기,소화 장애는 물론이고,
관절염앓는 사람까지도 약효를 본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존재더라구요~


<대대로 홍어하나씨야>를 통해
 홍어와 생생한 살아있는 바닷가마을 흑산도 어부이야기를 만나보았어요~




흑산도에 사는 초등학생 주인공 홍우는 할아버지때부터 홍어잡이를 해온,
그래서 사람들이 '대대로 홍어 하나씨'라 부르는 집의 손자랍니다.


어부되는게 싫어 아빠가 서울로 도망친거 아니냐는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 화가 나고 잔뜩 주눅들어 기운빠진 홍우..

새벽에 홍어잡이 나가는 할아버지 배에 올라타 함께 홍어잡이를 하게되는데요,
할아버지와 같이 배타는 연변아저씨의 말투도 구수하니
 말의 재미도 느껴져 이야기에 점점 몰입되더라구요~

중국어선이 다 채가 끊어진 부표만이 달랑달랑거린다는 말에
 전에 매스컴에서 중국어선의 싹쓸이 횡포에 대했던게 언뜻 떠오르네요..! 
괘씸죄를 물어야할 법한...! >.<



난데없는 시커먼 비구름과 배를 집어삼킬듯한 파도에 겁을 먹지만
 결국 할아버지를 도와 배를 덥칠듯이 큰 홍어잡이에 성공~~~

그림보며 쾌감까지 느껴지는게...
이런게 바로 어부의 손맛이겠구나 싶었어요!


대어를 낚으면서 흑산도  지킴이아저씨의 셔터세례도 받으며
그걸 계기로 친구들의 놀림이 아닌 용감한 홍어잡이꾼으로 등극!
친구들과 장어구이로 다시 돈돈한 우정을 엮어가는 훈훈한 엔딩~~~


어부의 삶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 담백한 책인것 같은 인상을 받았어요^^


글밥이 제법있어 고유아나 초등 1학년 정도면 수준이 맞을법 하고요,
하나씨(할아버지), 주낙, 삼봉내기, 양승기처럼
 생소한 낱말에 대한 풀이도 곁들여있어
 어린이 독자층의 이해도 도왔어요!
유아들에겐 그림보며 어부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보여주어도 간접체험으로 손색이 없을듯 매우 유익한 책이네요~~

어부셨던 아버지덕분에 진솔한 이야기를 쓰셨단 김해등 작가님..
다른 맛깔스런 그림동화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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