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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홍창욱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우리나라 중 가장 이국적이라 할 수 있는 곳 바로 제주인데요,
그런 곳에서 자연과 벗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싶어요!
하지만 타지에 살던 사람들이
제주에서 정착해 산다는 건 그리 쉽진 않아 망설여지는 부분도 많지요
이 책은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팍팍한 도시를 떠나 가슴트이는 제주에서 살기를 소망한 뽀뇨아빠가
제주에 이주해 아이를 키워낸 4년간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한겨레 육아웹진 '베이비트리'에서 '뽀뇨 아빠의 리얼야생 전업육아'를 연재하며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생생한 감정과 경험들이 녹아있어
육아경험있는 맘들이라면 책을 읽는 내내 공감지수 100일거라 생각들어요
최소 월 200만원 이상의 월급이 보장되는
직장을 찾으면 제주이주를 생각해보겠다는 와이프의 말에
결심 6개월만에 문화 콘텐츠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직장을 구하고
제주 특유의 '연세(월세 1년치를 한번에 내는 제도)'로 집을 구하면서
만삭의 아내의 존재만으로도 큰 용기가 되었다는 저자.
교통체증에 시달릴 일도 없고,
출퇴근도 빨라 가족과 함게 저녁시간을 보내며
게다가 해질녘 노을 풍경을 볼 수 있는 여유까지 누릴 수 있다는 건
도심지에 사는 우리들이 한껏 부러워할 만한 것이리라!!
3살된 아이와 함께 한라산에 오르며
아이에게 칭찬은 큰 동기부여가 되며,
행동이 늦더라도 부모가 기다려줄 수 있다면
두려워만 할 일은 아니라는 저자의 말이 내겐 가장 크게 다가왔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선
아이와 떠나는 제주 체험 이모저모를 담아놓았는데,
단기/중기 여행에서의 숙박장소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핫 플레이스를 권역별로 추천해놓은 부분
계절별/시기별 체험 코스는
차후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잘 노는 행복한 아이 키우기'가 목표라는 부부의 이야기!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에
제주 정착하길 잘했다고 여기는 뽀뇨의 아빠, 엄마
나는 과연 어떤 아이로 키워내길 바라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기도 하며
제주의 싱그러움으로 안구정화를 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가고 싶다.. 그 곳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