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곰/수크를 찾습니다

수크를 찾습니다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6
김은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2월

이 책은 엄마수저와 아빠 포크 사이에 태어난

 수크의 실종사건을 주제로한 책인데요

저마다 모양도, 쓰임새도 제각각인 주방 요리도구들이 총출동~!!

 주방이란 공간을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린 재미난 도서랍니다

어린시절 놀이공원을 갔다가 바나나먹으며 원숭이 구경하다

 부모님 손을 놓쳐 잃어버릴 뻔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얼마나 애타게 찾아다니셨을까,,,?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며 읽어본 책이었어요!

이야기는 설거지통에 담긴 그릇을 비롯한 각종 주방도구들이

 목욕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하지요

목욕이 끝난 그릇들은 차례차례 건조대 안으로 들어가

저마다 제자리를 찾아 눕는데,

수크가 보이지 않았어요!

애태우며 찾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수크도 알고 있을까요?

누가 데려간건 아닌지 걱정하는 엄마 숟가락에게

꼭 찾을거라며 안심시키는 아빠 포크

그런 아빠가 참 믿음직스러워보이네요...!!

그리하야...

주방기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수크를 찾아나서는데..

주위의 조리기구들은 모두가 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엄마, 아빠를 위로와 응원을 해 주게되요

그러다 만난 찻주전자 아줌마가

꼭 닮은 아이가 있다며 개수대로 가보라며 알려주는데,

여기서 한번 반전..!

개수대에는 국수뜨는 국자가 떡하니 자리맡고 있었어요 ㅋㅋ

그러다 엄마 수저가 발을 헛디더 떨어져버린 엄마를 위해

아빠는 냄비에 들러붙은 국수가락을 타고 엄마를 구하러 출동!!

씽크대 밑 곰솥 할아버지까지 만났지만

너무 오래 잠만 자고 있어서 수크찾는데는 도움이 안되고

엄마, 아빠는 서로를 부둥켜 안은채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데...

수납장 밖에서 들려오는 딸그랑 소리

바로 유치원 가방에서 나온 ..

온종일 애타게 찾던 바로 그 귀염둥이 수크가

얼굴울 불쑥 내밀지 뭐에요!

"우리 수크가 벌써 유치원에 가다니, 다 컸구나."

엄마는 뛸둣이 기뻐하며 뽀뽀 7번을,

아빠는 공중제비를 3바퀴나 넘었다로 끝나요..     

아이들이라면 기어다닐 때부터 주방 기구에 대한 호기심도 가득한데요,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주방기구들도 다시 한번 꺼내 명칭과 쓰임새도 알아보고

소꿉놀이하는 것으로  독후활동마무리  좋을 것 같아요!!

깨알같이 조잘대는 주방기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요,

주방기구들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이 묻어나는 도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