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너 학교정문에 연말마다 나부끼는 대학합격 현황 플래카드를 바라보며 기분이 안좋았다. 천주교 재단 학교임에도 사회가 정한 좋은대학 보내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며 세상에 참된 복음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학교가 아니라 그냥 입시학원임을 느꼈다. 좋은성적을 내는 학생들 외에는 신경도쓰지않는 학교는 학교가 아니다
싱그러운 봄내음이 물씬 풍길것 같은 표지가 마음에 들어 책을 빌린다. 펼쳐늫은 책에선 암울한 한국의 현실이 펼쳐져 마음이 무겁다. 인간답게 살아야함은 배워야하는 아이들이 좋은 대학, 좋은 직장만을 추구한다. 그저 피어날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풀꽃들이 자유로운 자연을 버리고 온실안의 화려한 꽃들을 부러워하는 모습이다. 잠시 화려했다가 사라질 그들을...
수도자가 살아가는 모습 그자체로 선교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 하루도 내가 산 모습이 좋은 표양이 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