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트위터 글들이 책으로 살이 더해져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궁금했는데 역시나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시간으로 임신일기님의 트윗을 본 저와는 달리 다른 사람들은 한꺼번에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경험한 임신기간도 좋았지만 임신에 대해 궁금하거나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읽어보고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했으면 합니다. 두루뭉실한 모성애 신화가 아닌 생활로서의 임신이란 무엇인지 잘 말해주고 있어요.여성은 아기의 캐리어가 아니며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며 임신을 한다는 것이 당연히 여겨지지 않고 임신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어려움과 힘듬을 알고 배려를 생활화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임신은 유세가 아니지만 배려는 유세 이상으로 받아야 해요. 저출생이 문제가 되는 이 때, 임신한 여성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 한다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점점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직면하고 두려움 없이 여성들이 임신을 선택한, 선택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누구도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던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히 나누어 준 임신일기님 @pregdiary_ND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육아일기 잘 부탁드려요. 대한민국의 육아도 넘어갈 산이 아주 높습니다. ㅠㅠ책 사이즈가 아담해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할 것 같고 슥슥 잘 읽힙니다. 추가로 마지막 부분에 트위터에는 안 올라온 출산 후기도 들어가 있어요. 제가 애를 낳은 듯 훅훅 숨을 몰아 쉬며 읽었습니다.두 살 아기엄마인 올케에게 선물했어요. 잘 읽기를.
사진이 있고 글이 많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잡지의 한 부분 같기도 해서 더 쉽게 읽혀진 것 같아요. 요즘 화두가 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살고 계시는 분도 계시고 누가 찾아 오더라도 따뜻하고 보기 좋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읽으며 힐링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단 일본 분들의 이야기라 우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은 얘기도 있었구요. 기모노 얘기는 한복과 대비하여 생각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저에게는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역시 집과 패션이었어요. 집은 제대로 정리하고 꾸미고 살고 싶은 저와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 아무 옷이나 입기 힘들어진 저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1권도 읽어 보고 싶어요. 또 한국에도 여러 분들이 많은데 이런 형태로 책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비교하는 차원에서요. 정리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예쁜 사진과 고운 글을 읽고 싶은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