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수업 - 매 순간 넘어져도 기꺼이 일어나기 위하여
류페이쉬안 지음, 이지수 옮김 / 갤리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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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처 나 부상을 입고 
그것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눈으로 보이는 신체적 상처의 회복이 아닌 
정신적이거나 마음적인 회복이라면
더욱더 강한, 배움이 가미된 상태일 것이다.

코로나 19로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겉으로 보이는 사회 경제적인 모습도 달라졌지만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아직 진행 중인 이 시대에 
어쩌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회복력 수업]이라는 책을 접했다.



따뜻한 느낌의 색감이 산뜻함을 선사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 류페이쉬안은 미국 시애틀에서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코로나 얘기가 있는 걸 보면 
현시대에 처음 겪는 이 상황이 저자는 무척 안타까웠나 보다. 
그래서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지 실감이 된다.



힘든 일을 극복한다는 것이 
정신적인 강함을 의미하는 말 같아서
회복력이라는 것은 타고 나는 것과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배운 것의 결합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부정적 생각을 비롯한 
온갖 잡걱정이 많고 우울감이 심한 나로서는
회복력은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말이 

반갑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어딘가 아프다고 하면 
치료를 위한 행위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하는데
마음이 아플 때는 
왜 소극적으로 대처를 할까 궁금했다. 

저자의 말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지 못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란 말도 맞고 
사회적인 인식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 같다.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닌다고 하면 
색 안경을 쓰고 보거나 

나약하거나 한심한 인간으로 낙인을 찍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회복력은 6가지의 요소를 포함한다고 한다.

자기인식. 자기조절. 정신적 민첩성. 낙관주의. 자기효능. 유대감이다.




해로운 긍정성은 쉽게 말해서 
가면을 쓰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과 태도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억누르거나 감추고 
괜찮은 척, 안 그런척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억눌러진 감정 덩어리들이 쌓여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억제하고 감추는 것은 결국에 가서는 
나 자신뿐 아니라 관계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적절히, 적당히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회복력이 높다는 것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자기 자비'
자비는 왜 남에게 베풀고 행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을까...
나에게 어떤 좋지 않은, 마음 상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하고 탓하고 한심해하기 바빴다.
자기 자비의 3가지 요소인 
자기 자신에 대한 친절, 인류의 보편성에 기인한 인정, 
마음 챙김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보질 못 한거 같다.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나를 제일 많이 지배하고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육아를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 
육아의 답답함에 어느 날은 벗어나고 싶어 거리를 두면 
거기서도 죄책감이 든다.

죄책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대목이 크게 마음을 울린다. 

죄책감을 가지며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면 아이라는 개념은 최근에 많이 접하게 된 것 같다.  
마음속 어린아이 즉 내면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 
내 감정을 진심으로 대할 때 나아가 
다른 이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후회하는 5가지.

남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내 뜻대로 살아볼걸
일은 적당히 하고 살걸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살걸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낼걸
더 행복해지도록 노력할걸


내가 나로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고민하게 된다.
남들에게 신경 쓰는 것의 반이라도 
나에게 집중해서 귀 기울여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좋은 책은 읽을 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이런 생각과 느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흐려지지 않도록 
한 번씩 되뇌어 곱씹어야겠다.



※ 이 포스팅은
'리뷰어스클럽'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만을 증정받아 읽고

가감 없이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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