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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 뮌헨의 건축하는 여자 임혜지의 공간 이야기
임혜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월
평점 :
평범한 일상을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써서 편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서 썼기 때문에, 읽어가면서 “이런 것도 이해하다니 나도 제법 똑똑하구나” 하는 자기 만족도 느끼게 하구요.
저자의 전혜린에 대한 글을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와는 다른 느낌을 가져서 전혜린의 에세이집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지식과 고집은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심하게 지나는 내가 누구에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환경파괴의 무서운 면 중 하나인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문화재 보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국내에서 풀었으면 숭례문이 눈앞에서 불타 없어지는 꼴을 당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이미 늦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다는 뿌듯함이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