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행복한 여자 > 사랑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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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산 ㅣ 대교북스캔 클래식 5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오현수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앤을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몽고메리 여사의 글에는
따뜻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꼭 봄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 책 역시 그렇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다들 특색있으면서 공감이 가고 소설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재미있습니다. 주요 주인공은 4명의 미혼 남녀이지만 소설속에 나오는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인것 같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은 각각의 성격이 다들 너무 재미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외국 소설을 읽으면 얘가 누구 였더라 하면서 다시 앞을 뒤적거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러지 않고서도 다 이해가 가더라구요~^^;)
사랑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모두 다뜻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걸, 사랑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혹시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나 예전에 포근한 사랑을
해보신 보든 분들께 강추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조슬린은 그의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올지 두려웠다. 그래서 얼른 말했다.
"휴, 내가 바보였어요. 형편없는 바보. 나를 용서해주겠어요?"
침묵이 이어졌다. 조슬린은 온몸이 바들바드 떨렸다. 응접실 공기는 사늘했다.
온기라곤 없었다. 집 전체가 그랬다. 마치 그녀를 환영하지 않는 것처럼, 집나간 여주인을
비난하는 것처럼.
영원처럼 길게 느겨지는 침묵 끝에 휴가 다가왔다. 그의 굶주린 두 눈이 그녀에게 낙인을
찍듯 뜨겁고 아프게 고정되었다.
"왜 용서를 구하는 거지? 그 녀석을 지금도 사랑하기 때문에?"
조슬린은 진저리를 쳤다.
"아니예요"
...
"친정으로 돌아가"
냉정하고, 단호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웨딩드레스와 베일을 걸치고 돌아와. 이곳을 떠났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신부로서 신랑에게 돌아온다면 그때는 생각해 보겠어.">
진정한 사랑은....용서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