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달 토끼를 찾지 못한 이유는 그곳에 신비가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일찍 떠나 버린 탓이에요. 가장 오래 머무른 아폴로 17호도 달 시간으로는새벽에 도착해 아침이 오기 전에 떠나 버렸거든요. 지구인은 달에서 나흘을 머물렀지만, 달의 생명들에겐 새벽에 찾아와서 미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훌쩍 가버린 이상한 손님이었어요. 달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날 때까지지구인은 기다리지 못했어요. 


중략

오늘 밤엔 예쁜 손톱달이 걸렸어요. 오늘은 몇 명이나
그 달을 올려다보았을까요?
여전히 우리가 달을 바라본다면 그건 바로, 거기에 아직 닿지 못한 이야기가 남았기 때문일 거예요. 전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달을 터뜨릴 뻔한 사람이 할 소린 아니지만요.
- 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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