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타인의 낯선 언어를 이해하려는 행위가 아닐까 멋대로 짐작해요. 이해를 위해 잠시 멈추거나 사색을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행위가 없다면 여행은 불가능하니까.
지구상에 행해지는 모든 연례 행사 중 화려한 불빛으로 빛나는 성탄절이야말로 여행의 의미를 깨닫는 중요한 날이 아닐까 싶어요. 총천연색으로 발화하는 세상에서 깊게 침잠하는 어둠을 보려는 노력, 마음과 마음사이의 행간을 살피려는 노력, 내 얼굴만 비추는 거울을버리려고 노력하는 날이 되길 스스로 바라죠. 적어도 성탄절 하루만큼은.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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