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문선 현대신서 50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 광고에 난 소개를 보고 책을 대여점에서 빌려 보았다.(솔직히 책 제목에 끌려서) 그저 읽고 말기에는 어려운 책이였다. 책의 제목처럼 천천히 시간을 두고 '느리게' 생각해봐야 할 책이였다. 그래서 책을 구입했고,다른 책은 여러번을 봐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반면 이 책은 한달 이상을 잡고 있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du bon usage de la lenteur>-피에르 쌍소( Pierre Sansot )-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파스칼-

*느리게 사는 지혜
1. 빈둥거릴 것-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것.
2. 들을 것-신뢰할 만한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3. 권태-무의미할 때까지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취미를 가질 것.
4. 꿈을 꿀 것-자기 안에 희미하나마 기민하고 예민한 하나의 의식을 자리잡아 둘 것.
5. 기다릴 것-가장 넓고 큰 가능성을 열어둘 것.
6. 마음의 고향-존재의 퇴색한 부분을 간직할 것.
7. 쓸 것-마음속의 진실을 형상화할 것.
8. 술-그것은 지혜의 학교.
9. 모데라토 칸타빌레-절제보다는 절도를 가질 것.

피에르 쌍소는 특히 '빨리빨리'에 젖어 사는 우리들에게 '쉼표'를 가져보라고 한다. 무조건적 빠름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별의미도 없는 일에 바빠서 자신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느림이라는 태도는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행운을 가능한 한 지켜 가고 싶고,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것, 그것이 그의 삶에 가장 아름다운 목표라고 말한다. 그의 느림의 철학을 읽으면서 내 삶의 쉼표에서 여유를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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