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 지음)를 단숨에 읽고는 별 것 아닌, 다 아는 내용이고 당연한 소리인데, 왜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거부감 없이 손에 들게하고, 지루함 없이 누구나 쉽게 읽힌다는 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그렇게 쉽게 읽은 내용은 각자의 현실을 돌아 보게하고 반성과 각성의 기회를 가지게 한다는 것과 마음의 변화를 가지게 해서 참도전과 목표를 가지게 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가 들어 가면 점점 도태되어 가는 느낌이 들면서, 현실에 안주하여 과거에 집착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게 대부분의 마음일 것이나, 작가는 변화를 예상하고.두려워 말며. 신속히 적응하고. 거기다 즐기기까지 하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졸업 후 각자의 변화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마이클이 우화 하나를 꺼내어 들려 준다.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각자의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들을 점검해 본다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의 핵심은 2장에 나오는 우화인데, 두 마리의 쥐(Sniff.Scurry)와 두 꼬마아이(헴.허)가 무한의 행복을 보장할 것 같은 치즈창고의 미로 속에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창고의 치즈가 사라지면서 이들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지를 보여준다.

냄새를 잘 맡는 스니퍼와 민첩하고 재빠른 행동의 스커리는 변화를 미리 예상하고 있었음은 물론이고 빨리 받아들여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지만, 변화의 조짐을 몰랐던 두 꼬마는 당혹해 한다. 그래도 허는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변화라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지만, 햄은 갑갑한 비관과 원망으로 과거에 발목 잡힌 채 안주한다.

***치즈는 인간의 욕망.목적.직업.사랑.돈 등이며 미로는 인생이라고 하는데, 나의 미로에서 나의 새로운 치즈는 무엇일까? 내가 예전에 품었던 꿈들과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나는 나에게 일어난 변화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던가. 나에게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인식조차도 못하고 있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변화를 받아 들일 준비는 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본다.

'새로운 시각'이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권태를 사라지게하고, 변화의 위험에서도 멀어지게 한 다고 한다. '변화!' 그것이 닥쳐올 때보다는 바로 이순간 행운이 내게 있을 때, 즉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될 때가 진정으로 노력할 때가 아닐까. 한 시간을 읽고 하루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였다. 처음 읽을 때는 3장 부분을 읽지 말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우화의 숨은 의미들을 찾아보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다들 가장 크게 와 닿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