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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어떤이는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국을 먹지마라하고 어떤이는 생채식만 먹으면 건강하게 살을 뺄수 있다한다.
또 어떤이는 고단백질 식단으로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만들면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말한다.
그런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눈을 감으면 셀수도 없이 많은 음식들이 스쳐지나가는걸.
그럼 좋다. 난 먹고 말테다. 다이어트식단도 지긋지긋하고 도대체 이 사람식단 같지않은 식단을 죽을때까지 먹을 자신도 없다. 그냥 평소대로 한식을 먹자. 그대신 좀 담백하게. 덜 기름지게. 칼로리를 반으로 줄이고.
처음에 책을 받았을때는 다이어트 도시락이라고 해서 샐러드위주의 음식을 나열했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식단은
우리가 학교다닐때 엄마가 싸주시던 도시락메뉴와 별로 다를게 없다.
다른 점이라면 불필요한 기름기와 불필요한 레시피를 없앤점이랄까.
한식이 가장 살이 안찌는 메뉴라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져있음에도 우리나라 인구의 70%정도는 다이어트를 해본경험이 있다고 한다. 내 주위의 사람들만 해도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한식을 하면서도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는 걸까?
이책은 솔직히 요리레시피라고 하기보단 다이어트영양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것이다. 요리를 잘하는 누군가에게 이책의 레시피대로 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해서 뭔맛이 나겠니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입맛은 언제나 정직하다. 최소한의 조미료를 쓰게된다면 그 재료 본질에 맛에 더 가까워진다.
맛없다고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다는 말이다. 만약 더 맛있는 게 먹고 싶다면
그동안 해오던 방식대로 무언가를 더 첨가해서 먹을수도 있을것이다.
허나 기억해야할것은 이것이 그냥 도시락 메뉴가 아니라 다이어트 도시락이라는 것.
조금의 수고를 들이고 보다 현명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이레시피대로 해보는것도 좋을것이다. 물론 맛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다이어트는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다이어트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그 속에 들어있는게 야채뿐이라면 주위사람들의 눈총도 만만치 않을것이다. 다들 한마디씩은 하고 넘어가겠지. 다이어트한다고 티낸다는둥,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냐는둥. 그런 한마디씩을 듣고 나면 의지는 의지대로 꺽일뿐아니라 도시락싸서 다니는거 자체가 튀는 행동같이 느껴져 곧 포기하고 말것이다.
다이어터들은 현명해질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생활이라는 커다란 장벽을 가진 다이어터라면 더욱 더.
보통의 도시락을 위장한 현명한 도시락이 당신을 좀 더 센스있게 만들길 바란다. 눈치가 빠른 어떤이라면 당신의 도시락을 보고 따라할수도 있겠지. 그럼 도시락을 싸는게 다이어트를 하는게 조금 즐거워질것이다.
물론 즐거움이 배가 되어 사먹을때 보다 식비가 늘어나는것쯤은 감안해야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