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 책고래마을 49
김준호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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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야구 선수다.

야구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 선수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선수가 아니다.

경기 때마다 그라운드보다는 벤치를 지킬 때가 훨씬 많은 '대주자'다.

그런데도 대주자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중요한 경기에서 드디어 그라운드로 나가게 되었다.

1루에서 2루까지 뛰는 데 걸리는 시간 3,5초.

이 짧은 시간이 이 선수의 존재 이유다.

그렇기에 이 선수는 연습하고 연습하리라.

"지금이다!" 순간을 캐치해 내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2루로 뛰는 짧은 시간 속에

'살아있음'을 만끽하겠지.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나는 아이들 만날 때 가장 행복한 선생님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나는 ~~~~ 할 때 가장 행복해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 아닐까?

내가 하는 일이 행복하려면

하루라는 삶 속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녹여내야 하겠지.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내가 매일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틈이 나면 춤을 추는 건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니까.


당신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넌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니?

이 그림책은

나에게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준다.

'행복과 진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질문을 만났으니

이제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진로와 행복'을

더 깊이 만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야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야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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