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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탐정단이 달려간다 ㅣ 별숲 동화 마을 2
김일옥 지음, 최덕규 그림 / 별숲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치우탐정단이 달려간다
글 김일옥
그림 최덕규
별숲
어린시절 골목을 누비며 골목에서 골목대장의
노릇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모여라 하면 20~30명쯤 되는 아이들이 모여서
넓은 공터에서 뛰어 놀곤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집주변으로 아파트공사를 하기 위해서 산을 깍고 넓은 공터를
만들어 놓아서 우리들은 마음것 뛰어다니며 놀수가 있었다.
지금은 커다란 아파트와 터미널까지 들어선 복잡한 곳으로 변했지만
나의 어린시절 그때는 언제나 모여라 소리에 아이들이 떼지여 모여서 놀수 있는 아주
편안한 장소였다.
옆으로 산과 개울도 흐르고 있어서 모험 여행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비도 안 오는 날 우산을 들고 나서서 우산을 여러개 모아서
돔모양의 기지도 만들어 보고 산에 난 커다란 구먼에 들어 가서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커다란 구먼은 아마도 이장을 하고 메우지 않은 묘자리가 아니였나 싶다.
어린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재미있기만 했던 기억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살아 났다.
그때는 늑대샘 같은 샘이 없이도 우리끼리 잘도 탐정놀이도 하며 놀았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인거 같다.
우선은 함께 탐정놀이를 할 친구를 찾기도 어려우니 말이다.
치우 탐정단.
이름부터가 너무나도 근사하다.
도깨비대장의 이름따서 만든 탐정단의 이름.
마을문고에 있는 놀이샘과 아이들이 치우탐정단을 만들어 마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금은 다른눈으로 보고 관찰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된다.
놀자샘을 만나면서 아이들은 추리력과 사고력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도 함께 배워 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또한 그렇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그 옛날처럼 마음껏 뛰어 놀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