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 소녀 발 차기 작은 스푼
황선애 지음, 서영 그림 / 스푼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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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
그림책도 계속 보지만
이제 슬슬 글밥이 있는
줄글책을 읽을 시기라 생각되어
동화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책이
초등저학년 수준에 알맞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마침 스푼북에서
초등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작은스푼 시리즈가 있길래
그 중 한 권을 골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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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소녀 발 차기 책은
글은 황선애 작가님,
그림은 서영 작가님이에요.

우렁 소녀 발 차기에는
집안일하는 아빠가 나오고
주인공 우리영은 그런 아빠를 부끄러워해요.

'여자는 여자답게 ~해야 하고
남자는 남자답게 ~해야 한다'는
편견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아이를 초등학생까지 키우면서
이런 고정적인 성 역할이나
아이의 취향이나 성격에
편견이 생기지 않게
노력했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런데 최근 아이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 선생님은 안 예뻐.
머리가 짧아서 남자 같아."

우리 아이 마음 속에도
어느새 편견이 자리잡은 걸까요?

우렁 소녀 발 차기
소개글을 읽고
바로 아이와 읽을 책으로
찜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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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은 그림책보다
긴 호흡이라
파트가 나누어져 있어요.

아이에게 부모가 읽어줘야 한다면
파트 별로 나누어 읽어주기 좋아요.

저희 아이는 혼자 책을 읽을 수는 있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게 더 재미있다며
혼자 읽지 않으려고 해서
제가 좀 읽어주다가
집안일 핑계로 빠지면서
뒷부분은 혼자 읽도록 시킨답니다.

(은근 초등저학년 줄글책 독서습관 들일 때
꿀팁이에요. 한 번 써먹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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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의 아빠는
집에서 리영이와 동생을 돌보고
우리영의 엄마가
회사를 다닙니다.

주인공 우리영은 여자친구인데
태권도 삼품 유단자에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를 응징하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실수로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승우를
발로 차 코피를 냅니다.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하교 후 아이스크림도 함께 먹으며
화해한 듯 보이는
리영과 승우


하지만 문제는
화가 난 승우 할머니가
리영이네 집을 찾으면서 시작됩니다.

엄마가 바빠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못 쓰니
애들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한 소리를 하다가
리영이 아빠에게
'우렁이 아빠'라고 하고 갑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니
리영이 아빠가 우렁이 아빠라는
소문이 파다하고
소문의 근원지를 승우로 오해한 리영이는
집에 있는 아빠가 창피해집니다.

-

이 책은 읽으면서
아이와 이야기할거리가 풍부했어요.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힘센 아이가 나서서 혼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물어보기도 했고

"아빠가 집에서 육아하고
엄마가 나가서 일하는 건 어때?"
라며 책 속 상황에 대한
아이의 의견을 묻기도 했어요.

아직 초등 1학년인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 중 누가 일하는 건 상관없고
대신 둘 중 한 명은 꼭
집에 있으면 된대요.

아직은
편견으로 물들지 않아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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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소녀 발 차기 동화책을
읽으면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라
공감 되다보니
푹 빠져 읽었어요.

승우에 대한 오해를 어떻게 풀고
아빠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되는지도
정말 궁금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재미있게 풀리더라고요.

어떤 일인지 궁금하시다면
우렁 소녀 발 차기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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