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2 : 도깨비 잔치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2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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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인
황석영 작가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민담을 엮어 출간한 책으로
50권까지 출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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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에는
도깨비 잔치,
도깨비와 소금 장수,
도깨비와 혹부리 영감
이렇게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 세 편이 
실려 있답니다.

민담집이기에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제별로 묶어서 한 권이 나오기도 해서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부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도깨비나 괴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12권부터 읽어도 괜찮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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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잔치>

성실하지만 땅이 없어 가난한 박 서방에게
김 서방이라는 자가 찾아와
그믐에 하는 계 모임 잔치에
메밀묵과 막걸리를 준비해 달라며
금 한 덩이를 주고 갑니다. 

메밀묵과 막걸리를 좋아하고
김 서방이라는 호칭을 쓴다니
무조건 도깨비인 듯 한데
아이가 눈치 못 챈 듯 하여
가만히 있었지요.
그런데 박 서방 아내도
메밀묵을 듣자마자 
김 서방을 도깨비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도깨비를 무서워하지 않고
도깨비 잔치를 준비해 주기로 합니다.


박 서방 부부가 준비한 잔치가 
마음에 들었던 김 서방은
금덩이 세 개를 달라는 말에 응해
박 서방 부부는 한 달에 한 번
그믐마다 잔치를 준비해 주고
금을 받아 큰 부자가 된답니다.

반쪽이에서는
용기 있는(그리고 지혜로운!) 자가 미인을 얻었는데
도깨비 잔치에서는
용감한 자가 부자가 되네요.


이렇게 끝났으면
인간과 도깨비가 상생하는
해피엔딩이었을텐데,
부자가 된 박 서방 부부는
도깨비 잔치 준비가 싫증이 나
도깨비들을 떼어낼 궁리를 합니다.

그래서 친구라는 명분으로
도깨비에게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도깨비는 동물의 피가 무섭다고
순순히 대답해주고
박 서방에게는 무엇이 무서운지 묻습니다.
박 서방은 자기 논밭에 동물의 똥(거름)을
뿌리는 것이 무섭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도깨비가 인간보다 덩칙도 크고 힘도 센데
민담에서는 도깨비를 인간보다
어리숙하게 묘사하는 것 같아요.
솔직한 대답으로 도깨비들은
잔치를 벌이는 곳에
얼씬도 못하게 되었지만
박 서방 부부는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도깨비 해코지 없이
안전이별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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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하나 했어요.

"하늘이가 박 서방 부부와 같은 처지에 처해서
도깨비에게 어떤 게 무서운 지 묻고,
반대로 도깨비가 뭐가 제일 무섭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거야?"

곰곰이 생각하던 아이의 대답은
"딸기"
딸기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도깨비가 많이 두고 가도
안 무섭고 좋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어요.
"나는 돈.
돈에 깔려 죽을까봐 무섭다고 할거야.
그리고 돈을 주면 다시 못 가져 가게
부동산으로 바꿀 거야!"

제 대답을 들은 아이도
돈이 무섭다고 대답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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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이런 점이 좋았어요 👍 

민담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보니
그림책에서 볼 수 없던 단어가 많이 등장해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뜻을 유추해 보기도 하고
무슨 뜻인지 찾아보기도 하면서
문해력의 기초인 어휘력이 향상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신비한 내용이 
전개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상상력이 길러져요.
그리고 내가 등장인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질의응답하면서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답니다.

아이가 혼자 읽어도 재미있고
엄마와 같이 읽어도 재미있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아직 한 번도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세요.
특히 초등책으로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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