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 스키 탈 수 있니? 글. 레이먼드 애트로버스 그림. 폴리 던바 옮김. 김지혜 출판. 북극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5 - 너 스키 탈 수 있니? 책의 작가인 레이먼드 앤트로버스는 6세에 난청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학습장애가 있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해요.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폴리 던바 역시 20대에 청력이 손실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레이먼드 앤트로버스의 자전적 이야기와 폴리 던바의 자전적 그림 이야기가 만나 완성된 너 스키 탈 수 있니? 그래서 이 책에서는 청각 장애를 마음 아프거나 슬프게 표현하지 않았어요. 나와 함께 하는 삶의 일부로 표현했어요. - 꼬마 곰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아요. 아침마다 아빠가 깨우러 올라오느라 힘들어요. 그래도 일어난 꼬마 곰은 혼자 옷을 입어요. 그리고 아빠의 목소리를 느끼고 일층으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합니다. 텔레비전에서 스키 선수를 보던 아빠가 꼬마 곰에게 말했어요. "너 스키 탈 수 있니?" 학교로 가는 길, 꼬마 곰은 눈이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인사하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 아빠가 다시 물었어요. "너 스키 탈 수 있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발을 구르자 꼬마 곰은 바닥이 흔들리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한 말이 무슨 말인지는 정확히 몰라요. "너 스키 탈 수 있니?"일까요? - 왜 다들 꼬마 곰에게 "너 스키 탈 수 있니?"라고 물을까요?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저도 꼬마 곰처럼 '왜 저런 질문을 하지?'하고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깨달았어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니란 것을요. 꼬마 곰은 아빠의 소리를 느낄 수 있고, 혼자 옷도 입을 수 있고, 뽀드득 뽀드득 눈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선생님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요. 꼬마 곰이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세상과 마주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장애나 편견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힘을 얻길 바랍니다.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