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도 데려가!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3
핀 올레 하인리히.디타 지펠 지음, 할리나 키르슈너 그림, 김서정 옮김 / 북극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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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갈 때 꼭 <트랙터도 데려가!>

제목. 트랙터도 데려가!
글. 핀 올레 하인리히, 디타 지펠
그림. 할리나 키르슈너
옮김. 김서정
출판사. 도서출판 북극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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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으로 선정된 책
<트랙터도 데려가!>
표지부터 청녹색과 주황색의 색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두 색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책임집니다.

그리고 면지에는 표지에서 보았던 주황색 바탕에 
트랙터가 한가득 그려져 있어
작가님과 주인공 아이의 트랙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본문에서도 아이 방의 벽지에 트랙터가 그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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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싸기로 한 날.
그런데 아이는 진작 짐을 다 쌌대요.
아이가 챙겨갈 건 딱 하나, 트랙터! 
"트랙터 없으면 세상이 무슨 재미야."

트랙터도 데려가!
라고 외치고 있네요.

하지만 엄마는 이사 가는 곳이 도시라서 
트랙터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트랙터가 할 일도 없고,
자동차는 많은데 트랙터는 느리다고요.

그러자 트랙터 사수를 위한 아이의 반박이 시작됩니다.
트랙터는 항상 할 일이 있고,
그냥 멈춰 서 있으면 햇볕 가리개로, 바람막이로, 자동차 지붕으로도 쓸 수 있고,
예뻐서 보고만 있어도 좋다고요.

밖에서 놀 때 들판을 달리고
들판까지 갈 때 타고 가고
연못이 없으면 트랙터로 파고
날씨가 나쁘면 트랙터 아래에서 놀 수 있어요.
물웅덩이를 건널 때도 사용하고
나무 위 과일을 따거나
짐을 나를 때도 쓰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해요.


이쯤되면 
'트랙터가 이렇게 쓸모가 많았나?
우리 집에는 없는데 하나 사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드는데...🤔

아이의 엄마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도시에는 트랙터가 있을 자리가 없어.
트랙터는 현관문으로 들어올 수도 없고,
계단으로 올라올 수도 없고,
거실에 둘 수도 없어.
주차장도 적은데 세 자리는 필요할 거야."

트랙터도 데려가!

트랙터가 집도 지키고
그늘도 만들어 주고
나도 지켜주고 
문제가 생기면 다 해결해 줄 거야.
도시에서도 트랙터가 할 일이 천 가지는 있어.
장 보러 가서도 물 상자 쉰네 개 정도는 거뜬히 들고
그 위에 삼사백 킬로그램 더 얹어도 돼.

저는 이 부분의 내용이 가장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아이가 반대하는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엄마가 트랙터를 가지고 장 보러 갔을 때 좋은 점을 나열한다는 게
잔망스럽기도 하면서 깜찍했거든요.


마지막 엄마의 말을 보면서 공감도 되고 찔리기도 했는데요.
엄마는 아이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아들! 
사람이 원하는 걸 다 얻을 수는 없단다.
인생이란 게 그래요."

그런데 아이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바로 엄마에게 이 말을 이용해 말합니다.

"엄마는 날 데리고 도시로 가고 싶고
난 트랙터 없으면 안 가겠다는 거고.
그러니까 엄마가 결정해.
날 여기 놔두고 가든지 
아니면
트랙터도 데려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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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논쟁은 어떤 결론을 맺을까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자신이 사랑하는 트랙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엄마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말발을 보니 
이 아이는 커서 뭐가 되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희 아이에게도 질문해 보았어요.
만약 우리가 이사를 가게 되면
어떤 것을 챙겨가고 싶은지요.

어린이집 갈 때도 챙겨가고
놀 때도 필요하고
잘 때도 끌어 안고 자는 
애착인형 에띠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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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도 데려가!> 책놀이 활동지는 북극곰 블로그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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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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