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거북 국민서관 그림동화 243
바네사 로더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기 상자거북이 태어났는데

이런!

어머!

등딱지가 없네요.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실망하지 않고

'꼬북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상자 등딱지도 마련해 주었어요.

커다란 등딱지 덕분에 꼬북이는

물도 안 맞고,

주변에서 알짱알짱하는 낯선 동물들도 피하고,

으스스한 밤에 친구랑 함께 있을 수도 있었어요.

꼬북이는 커다란 자기 등딱지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다른 거북이들이

"네 등딱지는 진짜 이상해!" 라며 놀렸어요.

꼬북이는 갑자기 자기 등딱지가 싫어졌어요.


그래서 자기 등딱지를 버리고

더 좋은 등딱지를 찾아 나섰어요.


우체통 등딱지는 매끈매끈했지만

뒤쪽이 너무 휑했어요.

물방울무늬 상자는 완벽하게 예뻤지만

삐에로 인형이 튀어나와 심장이 떨어질 뻔했어요.

꼬북이는

라디오 📻,

도시락 가방 🍱,

화분,

보물상자를 얹어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더 이상 못하겠다며 포기를 선언한 꼬북이!

소라게는 그런 꼬북이를 위해

자기 껍데기를 벗어 얹어 주었어요.



소라게는 꼬북이의 마음을 알고,

꼬북이를 위할 줄 아는 진짜 친구였어요.

껍데기를 벗은 소라게는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어요.

꼬북이는 소라게에게 껍데기를 돌려주었어요.

껍데기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받았으니까요.

이제 꼬북이는

자기한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어요.

꼬북이는 자기가 버린 등딱지를 찾아

찢어진 곳을 붙이고

친구들과 예쁘게 꾸몄어요.

완성된 등딱지는

딱히 우아하지도 않고,

엄청 근사하지도 않고,

완벽하지도 않았지만~~~

꼬북이는 이제 알아요!

"등딱지는 껍데기일 뿐이란 것을!"


등딱지 없이 태어나

상자를 뒤집어 쓰고 다녔던 꼬북이는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추억이 가득했던 등딱지가 싫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친구 소라게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껍데기를 내어주고 빈 몸인 모습에

자신을 위하는 소라게의 진심을 발견합니다~💕

껍데기 안의 내면을 보기 시작한 거죠!

이 장면에서 꼬북이가 기특하고 대견했어요!!! 😮

아이들이 겉이 아닌 속을 보기 쉽지 않잖아요.

(예쁘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아이들 ㅋㅋ)

그런데 꼬북이는 친구 소라게를 통해서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값지고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한거죠.

우리 아이도 꼬북이처럼

다른 사람을 볼 때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이렇게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제가 소라게처럼 많이 신경써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