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강경수 작가님의 신작

<눈보라>입니다.

이 책의 발간일은 1월 29일 예정인데,

(오늘은 1월 23일!)

저는 운좋게도 스페셜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손바닥만한 미니사이즈 책을 미리 받아

읽어보게 되었어요! ^^v


'제목이 왜 눈보라지?' 궁금했는데,

이 새하얀 북극곰의 이름이 바로 눈보라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태어난 눈보라.



매년 따뜻해지는 북극.

그에 따라 빙하가 충분히 얼지 않아

눈보라는 사냥을 하지 못하고 말라 갑니다.



여기서 첫 번째로 생각해 볼 문제가 등장해요!

바로 환경 문제!!!

북극곰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바다표범 종류.

북극곰은 숨을 쉬기 위해 바다표범이 얼음 구멍 위로 머리를 내밀 때를 기다려 먹이를 잡거나

얼음 위에서 쉬고 있는 먹이에 살금살금 접근하거나 물속에서 헤엄쳐 먹이를 잡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먹이를 찾지 못하면

사람이 버린 음식물 찌꺼기를 먹기도 한다는데,

이 내용이 <눈보라> 책에도 나와요!





위험한 지 알면서도,

쫄쫄 굶은 눈보라는 먹을 것을 구하러 마을로 향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특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얼룩무늬 곰이 🐼

(자신과 다르게!!!)

인간들에게 둘러싸인 사진을 보게 된 거죠.



그러나 그 순간 눈보라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 뛰쳐나와 눈보라를 내쫓았습니다.

"다시는 이곳에 얼씬거리지 마!"

"이 못된 북극곰!"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이 얘기합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북극곰들이 마을로 오지 않았는데..."

즉, 인간들의 환경 오염으로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북극곰들이 먹이를 잡지 못해

마을로 내려오게 된거죠.

하지만 이러한 인과 관계는 생각하지 못하고

북극곰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들.

이 장면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북극곰인)

눈보라가 참으로 가엾어 보였어요.



눈보라는 사람들을 피해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녹은 눈에 발이 미끄러져 진흙탕에 엎어지고

흙 범벅이 된 팔을 바라봅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끝났으면

'이 책은 환경 오염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구나!' 생각했을텐데,

강경수 작가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눈보라가 팔에 묻은 흙을 보더니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지요!💡




자신의 몸에 까만 흙을 발라서

쓰레기통에서 본 사진 속의 판다로 완벽 변신한

북극곰 눈보라!!! 🐼

어때요? 완벽한 판다로 보이나요?

이미 눈보라가 북극곰인 걸 아는 하늘이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질문합니다. 🙋

🧑"북극곰인데 왜 판다라고 해요?"

"북극곰은 사람들이 무섭다며 쫓아내는데,

같은 곰인 판다는 사람들이 귀여워하잖아.

그래서 눈보라가 판다처럼 변장한 거야~~~"



단지 한 줌의 흙만 발랐을 뿐인데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히 변한 것이

놀랍기만 한 눈보라.

판다는 대나무를 먹는다는데~?

대나무를 구할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은

대신 고기 🍖 , 우유 🥛, 생선 🐟을 가져다주고

그걸 잘 먹는 눈보라.

모두가 눈보라를 판다로 믿고

가까이에서 만져보고 잘해 주지만

처음부터 눈보라가 북극곰인걸 꿰뚫어 본 사냥꾼만

눈보라를 등지고 서 있네요.



여기서 강경수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두 번째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왜

눈보라의 진짜 모습엔 돌을 던지고,

가짜인 판다 모습에 열광하는 걸까?"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려 하며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 걸까?

과연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하늘이나 사냥꾼처럼) 불편한 진실을

진실이라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을까?




눈보라가 흙을 바르고 나타났을 때는

눈보라를 그렇게도 예뻐하고 좋아했던 사람들...

그러나 이제는 사냥꾼을 시켜 총까지 쏘며

눈보라를 위협합니다.

사람들을 피해 눈보라가 내리는 북극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눈보라.

그렇게 눈보라는 눈보라 속으로 사라집니다.





과연 눈보라는 먹을 것이 없는 북극에서

살아 남았을까요?

환경 오염과 인간의 이기에

최상위 포식자인 북극곰의 먹이를 걱정하게 되는

<눈보라>에요.

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아이도 엄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강경수 작가님 책의 특성인 것 같아요!

저는 눈보라가 사람이 없는 북극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대~라는 결말을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눈보라가 북극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기도 해요.

실제 <눈보라> 책 출간 시에는

보다 명확한 결말이 제시될 지 궁금해지네요!

( 본 가제본은 출간 예정 도서를 축소해 담은 것으로,

출간 시 내용의 일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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